KLPGA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R
시즌 첫 승 도전 장하나·배선우·이승현 나란히 1타차 2위

허윤경.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필드의 모델'에서 '새색시'로 변신한 허윤경(27)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서며 3주 연속 우승 기회를 잡았다.

22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1라운드. 허윤경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2014년 시즌 2승을 포함해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허윤경은 무릎 부상 탓에 한동안 코스를 떠나 있었다. 지난해 5월 복귀한 데 이어 10월 결혼하면서 정상권에서 밀려난 분위기였다. 올 들어 상반기에도 두 차례 9위가 톱10에 진입한 최고 성적이었다.
 
허윤경은 그러나 하반기 들어 반전에 성공했다. 대회 때마다 상위권에 자주 이름을 올리면서 부활을 예고했다. 특히 최근 KLPGA챔피언십(3위)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준우승)에서 우승을 다투면서 시즌 첫 승이 머지않았음을 알렸다.

이날 허윤경은 전성기 때를 떠올리는 안정된 경기력을 뽐냈다. 말 그대로 안 되는 샷이 없었다. 허윤경은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고 7개의 버디 대부분을 핀에 딱 붙여서 잡아냈을 정도로 아이언샷 감이 좋았다.

하윤경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는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실력파 3인방’인 장하나(25), 이승현(26), 배선우(23)가 포진했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은 장하나는 최근 두 차례 대회 모두 우승 문턱에서 발길을 돌린 아픔이 있다. ‘퍼팅 달인’ 이승현은 7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낸 데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추가해 6언더파 66타를 쳤다.

3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승의 최나연(30)은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김지현2(26), 김자영2(26)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티샷은 흔들렸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보기 하나 없이 기회마다 버디를 뽑아낸 최나연은 모처럼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KLPGA 투어에서는 8승을 쌓았다.

상금랭킹 2위를 달리는 김지현(26)을 비롯해 장수연, 박결, 김지수, 김보령, 이다연, 윤슬아, 강율빈, 박소혜, 김아림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9위 그룹을 형성했다.

미국과 한국 투어 상금순위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있는 박성현(24)과 이정은(21)은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시즌 세 번째 우승에 나란히 도전하는 고진영(22)과 김해림(28)도 2언더파를 쳤다.

디펜딩 챔피언인 장타자 김민선(22)은 이븐파 72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작년과 바뀐 이번 코스에서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적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