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왼쪽)와 양용은.ⓒ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이재현 기자] 양용은의 2009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우승이 미국프로골프(PGA)가 선정한 최고의 이변 중 하나가 됐다.

PGA는 21일(이하 한국시각) 그 동안 깜짝 놀랄 만한 예상 밖 이변이 나타났던 9개 대회를 돌아보는 칼럼을 게재했다. PGA가 꼽은 역사적 이변은 총 9개였는데, 이 중 3위는 양용은의 PGA챔피언십 우승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이뤄낸 성취이기 때문. 3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우즈는 선두를 지키고 있었다. 공동 2위인 양용은, 파드리그 해링턴과의 격차는 2타 차.

그 당시만 하더라도 우즈는 3라운드에서 선두를 잡았던 메이저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을 넘겨주지 않았다. 하지만 양용은은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여나가며 끝내 우즈를 3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PGA는 “4라운드를 앞두고 사실상 우즈의 우승이 결정된 것처럼 보였지만, 최종라운드에서 우즈의 퍼터는 그를 배신했고 양용은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양용은은 14번 홀(파4)에서 칩 인 이글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고, 이후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18번 홀에서도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으로 10피트(3m) 거리에서 버디를 낚은 양용은은, 그렇게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PGA 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선수가 됐다.

한편 PGA가 꼽은 최고의 이변은 프란시스 위멧의 지난 1913년 US 오픈 우승이었다. 당시 20세의 아마추어 골프선수였던 위멧은 당대 최고의 골프 선수였던 해리 바던과 테드 레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게다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기에 더욱 극적으로 다가왔던 우승이었다. 해당 대회 우승으로 위멧은 ‘아마추어 골프계의 아버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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