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5위는 스피스·토머스·존슨·레시먼·람

마크 레시먼(34·호주)이 PGA 투어 2016-2017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마크 레시먼(34·호주)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2017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에서 시즌 2승을 따내면서 골프인생의 황금기를 만끽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리스트의 콘웨이 팜스 골프클럽(파71·7,19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레시먼은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타를 더 줄였다.

전날 3라운드까지도 5타 차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점 찍었던 레시먼은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 공동 2위인 리키 파울러(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5타 차로 넉넉히 따돌리며 '와이어 투 와이어(1~4라운드 내내 선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2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레시먼은 올해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둔 뒤 6개월 만에 시즌 2승이자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머니 게임’ 플레이오프답게 우승 상금은 무려 157만5,000달러(약 17억8,000만원)다.

레시먼은 2006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한 적이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다.
호주 프로골프 투어 회원이었던 레시먼은 2006년 4월 KPGA가 신설한 외국인 시드 선발전을 통과해 같은 해 5월 지산리조트오픈을 제패했다. 당시 대회 1라운드 때 친 11언더파 61타는 KPGA 투어 사상 18홀 최소타수 기록으로 남아 있다가 이달 초 이승택(22)이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4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치고서야 깨졌다.

레시먼은 이후 2007년 PGA 2부투어에 진출했고, 2009년 PGA 정규투어에 정식으로 데뷔해 신인상도 받았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이날 대회장에는 그의 아내 오드리가 두 아들과 함께 올해 태어난 막내딸을 데리고 와 남편의 우승 기쁨을 나누었다. 오드리는 2015년 독성 쇼크 증후군으로 사경을 헤매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금은 건강을 회복했다.

한편 로즈와 파울러가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제이슨 데이(호주)가 16언더파 268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BMW챔피언십까지 결과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이 결정됐다.
이날 공동 7위로 뒷심을 발휘한 조던 스피스(미국)가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고, 그 뒤를 2위 저스틴 토머스, 3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이 따랐다. 레시먼은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4위로 도약했고, 존 람(스페인)이 5위를 차지했다. 이들 상위 5명이 투어 챔피언십 우승컵을 차지하면 자력으로 페덱스컵 1위에 오를 수 있다.

한편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는 다시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재조정된다. 이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이 열리기도 전에 1위 선수가 페덱스컵 우승을 확정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세계 톱 랭커들 중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포인트 랭킹 34위에서 이번 대회 결과로 25위로 올라서며 최종전 티켓을 손에 쥐었고, 반면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헨릭 스텐손(스웨덴), 필 미켈슨(미국) 등은 31, 32, 34위 등으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한 발 차이로 좌절됐다. 작년 페덱스컵 최종 승자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58위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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