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막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출전

허미정·김세영·김효주.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이 좌절된 태극 낭자들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휴식을 선택하거나 혹은 전초전에서 샷 조율을 예고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한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과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상금랭킹 1위 박성현(24),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시즌 3승을 달성한 김인경(29)을 비롯해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23), 그리고 박인비(29)와 양희영(28)은 오는 14일 개막하는 에비앙챔 피언십을 대비해 이번 주 결장했다.

반면 허미정(28)과 김세영(24), 김효주(22) 등은 8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코스(파72)에서 펼쳐지는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우승 사냥에 나선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대회는 54홀(3라운드)로 치러지지만, 4라운드 대회 못지 않는 총상금 200만 달러에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나 걸려있다. 넉넉한 재정에도 사흘짜리 대회로 열리는 것은 물론, 특이하게도 현지시각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개최된다. 출전 선수들이 다음주 에비앙 챔피언십 개최지인 프랑스 에비앙으로 이동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려는 주최 측의 배려 때문.

올 시즌 상금랭킹 6위를 달리는 허미정은, 전인지와 함께 상금랭킹 10걸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허미정보다 상금을 많이 벌어들인 선수는 박성현, 유소연, 렉시 톰슨(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김인경뿐. 시즌 1승의 김세영은 상금 7위, 우승 없이 준우승 5회를 기록한 전인지는 상금 8위로, 허미정보다 낮은 순위다.
허미정은 상금 외에 평균 타수에서도 11위(69.91타)로,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기량을 지녔다.

김세영은 지난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3위, 4위, 5위 한 번씩을 포함해 5차례나 톱10에 입상했지만, 2승 고지를 밟지 못하고 있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첫 해에는 3승, 작년에는 2승을 기록했다.

김효주도 지난해 초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LPGA 투어 3승을 기록한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앞서 열린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두 차례 컷 탈락한 그는 상금랭킹 37위로 밀려났다. 그린 적중률 45위(70.88%)가 말해주듯이 샷이 흔들리지만, 퍼팅감은 좋은 편이다. 라운드당 퍼트수 8위(28.98개), 그린 적중시 퍼트수 7위(1.75개)다.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한 뒤 국내 KLPGA 투어 등으로 잠시 숨을 골랐던 이미향(24)도 1주일 동안 휴식을 취하고 복귀했다.
 
한국인 상위 랭커는 여럿 빠졌지만, 이처럼 초대 챔피언에 도전하는 출전 선수 명단은 만만치 않다.

박성현에 밀려 세계랭킹 3위로 내려간 렉시 톰슨(미국)과 3여년 만의 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다니엘 강(미국),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 부상에서 회복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브룩 헨더슨(캐나다), 그리고 부진 탈출을 꾀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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