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이재현 기자] 필 미켈슨(47·미국)의 프레지던츠컵 개근은 가능할까. 가장 최근 대회에서의 반등을 통해 선발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격년제로 열리는 미국 대표팀과 비유럽권 선수들이 포진된 인터내셔널 팀 간의 골프대항전인 제12회 프레지던츠 컵은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 주 저지시티 리버티골프장에서 열린다.

프레지던츠 컵은 양 팀을 통틀어 총 24명의 엄선된 선수들만이 해당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 정도로 권위 있는 대회다.

프레지던츠 컵 참가 자격을 가리는 프레지던츠 컵 랭킹 집계는 앞서 지난 5일까지 진행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두 번째 플레이오프인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결과까지 반영돼 최종 순위가 모두 가려졌다. 상위 10인까지는 모두 추려진 상태. 인터내셔널 팀 랭킹에서 9위를 차지한 김시우는 자동으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10위 내에 진입하지 못한 선수라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방법은 여전히 남아있다. 바로 7일 발표되는 단장 추천 선수 2인에 포함된다면 출전이 가능한 것. 미국 대표팀은 스티브 스트리커 단장, 인터내셔널 팀은 닉 프라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 단장이 직접 함께할 선수를 추천한다.

단장 추천선수는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인데, 미국 대표팀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수는 역시 필 미켈슨이다. 미켈슨은 지난 1994년 1회 대회부터 가장 최근 대회였던 2015년 대회까지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출전해왔다.

실제로 미켈슨의 프레지던츠 컵 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인터뷰 기회가 닿을 때 마다 프레지던츠 컵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미켈슨은 자력으로 출전 기회를 잡는데 실패했다. 프레지던츠 컵 미국 대표팀 랭킹에서 15위에 머문 것. 단장의 선택만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다행히 희망은 있어 보인다. 미국 현지에선 그의 참가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바로 가장 최근 대회였던 PGA 투어 페덱스컵 두 번째 플레이오프인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호성적을 거뒀기 때문.

미켈슨은 5일 마무리된 해당 대회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는 최근 13차례의 출전 대회 중 가장 높은 성적. 미켈슨은 해당 대회의 성적을 앞세워 프레지던츠컵 랭킹을 3계단이나 끌어올렸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8월 스트리커 단장은 미켈슨을 만나 “상위 10명 안에 포함되지 못하더라도 내가 당신을 선발해야 하는 이유를 직접 보여달라”라고 말한 바 있다. 올시즌 내내 부진에 시달렸던 미켈슨이었지만,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결과를 통해 제대로 어필하는 데는 성공한 모습.

미국 골프매체 골프 채널은 6일 각 팀의 단장 추천 선수 후보군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미켈슨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그의 발탁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골프 채널은 “미켈슨은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의 결과(공동 6위)로 프레지던츠 컵 개근기록을 이어가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의 선전 덕분에 주변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과연 미켈슨은 스트리커 단장의 선택을 받아 뉴저지로 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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