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전 세계 랭킹 1위 애덤 스콧(37·호주)의 둘째 바이런이 아빠의 시즌을 연장해줄 '복덩이'가 될 것인가.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1일 "아내 마리의 출산이 예정보다 빨라진 스콧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불참 계획을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2014년에 세계 1위에 올랐던 스콧은 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러지 챔피언십에 나가지 않을 예정이었다.

아내 마리가 출산을 앞두고 있어 호주에 머물러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13일에 끝난 PGA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호주로 떠났다.

당시 그의 페덱스컵 랭킹은 61위였다.

페덱스컵 상위 125명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와 상위 100위까지 나가는 델 테크놀러지 챔피언십 출전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상위 70명에서 커트 라인이 형성되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은 장담할 수 없는 위치였다.

우려대로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가 끝난 뒤 그의 페덱스컵 랭킹은 73위로 밀렸고 델 테크놀러지 챔피언십에 불참할 경우 스콧의 2016-2017시즌은 그대로 끝날 판이었다.

그러나 둘째가 예정보다 빠른 지난달 18일에 태어나면서 스콧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스콧은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내가 이번 시즌 결과에 만족스러워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아내가 알고 있었다"며 "그래서 아직 나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이지만 대회장에 가도록 허락해줬다"고 기뻐했다.

스콧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페덱스컵 순위를 70위 안으로 다시 끌어올리면서 플레이오프 3차전 진출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그는 둘째 아들 이름인 바이런에 대한 의미도 설명했다.

생전에 메이저 대회 5승을 거둔 바이런 넬슨의 이름을 따왔다는 것이다. 스콧은 2008년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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