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김시우·강성훈·김민휘, PO 2차전 출전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서 경기하는 우승자 더스틴 존슨.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별들의 전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875만달러) 마지막 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친한 동료이자 세계 3위인 조던 스피스(미국)를 꺾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올드 웨스트버리의 글렌 오크스 클럽(파70·7,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존슨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 2016-2017시즌 정규대회를 모두 마친 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이 출전해 치른 플레이오프(PO) 1차전이다. 나흘 합계 13언더파 267타의 성적을 거둔 존슨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친 스피스와 공동 1위로 동률을 이뤘다.

18번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 첫 홀에서 괴력의 장타를 앞세운 존슨이 버디를 잡아내 파로 마친 스피스를 따돌리고 PO 첫 우승컵을 가져갔다.

존슨은 우승 상금 157만5,000달러(약 17억8,000만원)와 함께 페덱스컵 포인트 2,000점도 챙겼다. 페덱스컵 랭킹 4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섰던 그는 단숨에 1위로 뛰어오르며 최종 승자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선두 스피스와 3타 차 2위 존슨은 이날 챔피언조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벌였다.

스피스는 3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아 한때 2위와 격차를 5타 차까지 벌렸다. 그러나 6번홀(파3)에서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진 여파로 더블보기를 기록, 흔들리면서 9번홀(파4)에서도 약 1.4m의 짧은 파 퍼트에 실패했다.

반면 존슨은 이날 전반 아쉬운 버디 퍼트를 몇 차례 놓치며 파 행진을 이어가다 9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고 10번홀(파4)에서도 3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둘은 13번홀(파5)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며 팽팽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이후 14번홀(파4)에서 스피스가 연달아 버디를 뽑아내 1타를 앞서갔으나 바로 15번홀(파3)에서 존슨이 버디로 응수했다.

16번홀(파4)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한 두 선수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모두 그린 우측 벙커로 향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존슨은 무난하게 벙커에서 탈출해 파를 적어냈고, 스피스는 벙커샷이 짧았으나 6m 파 퍼트에 성공해 타수를 잃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오히려 존슨의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존슨도 5m짜리 파 퍼트를 집어넣고 결국 연장 기회를 만들었다.

연장전은 드라이브 티샷에서 승부가 갈렸다. 존슨의 첫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를 훌쩍 넘겨 스피스를 앞섰고, 두 번째 샷도 홀에 바짝 붙여 가볍게 버디에 성공했다.

한편 존 람(스페인)과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김민휘(25)는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어 최종합계 2오버파 282타에 그쳤다. 순위는 전날보다 12계단 하락한 공동 34위다. 김시우(22)는 이날 3타를 더 잃어 4오버파 284타 공동 4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성적을 반영한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0명을 추려 2차전인 델 테크놀러지 챔피언십을 치른다. 또 3차전인 BMW 챔피언십에는 상위 75명,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상위 30명으로 출전자 수가 계속 줄어든다. 투어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차지한 선수에게는 1,000만달러(약 114억원)의 보너스가 지급된다.

페덱스컵 랭킹 41위 김시우와 53위 강성훈(30), 82위 김민휘는 2차전 출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하면서 순위가 96위에서 102위로 내려간 안병훈(26)과 100위에서 110위로 뒷걸음질한 노승열(26)은 아쉽게 일찍 가방을 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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