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AFPBBNews = News1

[
골프한국 이재현 기자] 조던 스피스(24·미국)가 단연 돋보이는 버디 행진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꼽은 2라운드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버디 행진이 아닌 운이 따랐던 마무리였다.

스피스는 26(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올드 웨스트버리의 글렌 오크스 클럽(70·7,34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875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스피스는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이날 1번 홀에서 출발했던 스피스는 후반 9개 홀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그는 10번 홀(4)부터 14번 홀(4)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낚아 순위를 크게 끌어 올릴 수 있었다. 5개 홀 연속 버디는 스피스의 PGA 커리어 통산 역대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이기도 했다. 그의 2라운드 공동 선두 도약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버디 행진이었다.

하지만 정작 스피스 본인의 생각은 달랐다. 오히려 연속 버디 행진이 끝난 직후인 15번 홀부(3)18번 홀(4)까지 타수를 잃지 않았던 부분이 공동 선두 도약에 도움이 됐다는 것.

스피스는 2라운드를 마친 뒤 미국 골프매체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15번 홀부터 18번 홀을 이븐 파로 마무리 한 것이 5개 홀 연속 버디보다 훨씬 더 중요한 순간이었다누가 좋았던 흐름에 침입해 몇 개의 스트로크를 훔쳐 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그가 이렇게 발언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14번 홀까지 버디를 낚았던 스피스는 15번 홀에서 크게 흔들렸다. 그가 시도한 티샷이 워터해저드 바로 앞에서 멈췄던 것. 3홀이었기에 보기로 마무리 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스피스는 다행히 보기로 15번 홀을 마무리 하면서 피해를 최소화 했고, 16번 홀(4)에서는 곧바로 버디를 낚으며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특히 41피트(12m) 장거리 버디 퍼팅에 성공했기에 기쁨은 더 했다. 여기에 17번 홀(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음에도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천운이 따랐던 2라운드 마무리였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