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자오픈 1R…김세영·강혜지는 4위

전인지.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최근 2개월 동안 다소 주춤했던 전인지(23)가 2주간의 짧은 휴식기를 보내고 돌아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다시 힘을 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앤드골프클럽(파71·6,419야드)에서 열린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 첫날. 전인지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순위는 단독 선두로 나선 마리나 알렉스(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홀리 클리번(잉글랜드)과 동률을 이뤘다.

지난 7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막을 내린 뒤 LPGA 투어의 이벤트 대회인 솔하임컵(유럽과 미국의 여자골프 대항전) 개최로, 정규대회는 열리지 않았다. 꿀맛 같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일부 선수들은 국내 KLPGA 투어에 출전하거나 여행 및 휴식을 취하거나 혹은 경기력을 보충하는 시간을 가졌다.

LPGA 투어 통산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전인지에게 앞서 열린 4개의 메이저대회는 아쉬움이 많았다. 4월 초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14위에 이어 7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공동54위)과 US여자오픈(공동15위), 그리고 8월 초 브리티시 여자오픈(공동43위)까지 한 차례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인지는 올해 준우승만 4회를 기록했을 뿐 아직 우승이 없다. 게다가 6월 중순 이후로는 10위 안에 입상하지 못했다.

무언가 풀릴 듯 풀리지 않고, 답답하게 막혀 있던 전인지의 우승 물꼬가 이번 캐나다에서 해소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전인지 외에도 여러 명의 태극 낭자들이 첫날 상위권에 포진하면서 ‘한국의 LPGA 투어 5주 연속 우승’ 대기록이 최초로 달성될 가능성을 높아졌다.

김세영(24)과 강혜지(27)는 3언더파 68타를 쳐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2타 차이다.

이날 6번홀(파5)에서 낚은 첫 버디를 시작으로 14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뽑아낸 김세영은 한때 공동 2위권을 형성했지만, 1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주춤했다. 그러나 바로 16번홀(파4) 버디로 1타를 만회하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LPGA 투어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강혜지는 10번홀부터 출발해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후반 6번(파5)과 9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해 4위로 올라섰다.

펑샨샨(중국)과 브리트니 린시컴, 에인절 인(이상 미국) 등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2014년 캐나다 여자오픈을 제패했던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은 공동 11위(2언더파 69타)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할 기회를 살피고 있다.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효주(21)도 공동 11위다. 둘을 포함해 무려 13명이 같은 성적이라 2라운드에서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US여자오픈 우승에 힘입어 상금 랭킹 2위로 올라선 ‘슈퍼루키’ 박성현(24)을 비롯해 양희영(28)과 김민지(20)도 1타를 줄이며 공동 24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와 호주교포 이민지도 공동 24위다. 특히 리디아 고는 2012년과 2013년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2연패에 성공한 데 이어 2015년에도 우승했다.

신지은(25), 이미림(27), 허미정(28), 박희영(30)은 이븐파 공동 43위에 자리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3위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5오버파로 하위권(공동 130위)에 머물며 부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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