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머·심슨 2R 공동선두…노승열·안병훈 등은 컷 탈락

최경주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리안 브라더스의 맏형’ 최경주(47)가 2016-2017시즌 마지막 정규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힘을 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골프장(파70·7,12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580만달러) 둘째 날. 최경주는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합계 5언더파 135타의 성적을 낸 최경주는 전날 공동 58위에서 공동 37위로 21계단 뛰어올랐다. 13언더파 127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라이언 아머, 웹 심슨(이상 미국)과는 8타 차이다.

첫 홀인 1번홀(파4) 티샷을 벙커로 보낸 최경주는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보기를 적어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깔끔하게 버디만 골라냈다. 8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이븐파를 만들었고, 후반에는 11·15·17번홀에서 한 타씩 줄여나갔다.

이 대회를 마치면 거액의 상금이 걸린 플레이오프가 시작한다. 그러나 현재 페덱스컵 랭킹 181위에 머물러 있는 최경주는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도 플레이오픈 진출이 쉽지 않다.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이후 2~3차전인 델 테크놀러지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을 거쳐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을 추리고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두둑한 보너스를 거머쥘 승자를 가린다.

최경주 외에 노승열(26), 양용은(45), 안병훈(26), 김민휘(25)는 컷 탈락했다.

노승열은 이날 버디를 6개나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도 추가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중간합계 1언더파 139타를 기록, 컷 기준인 3언더파에 미치지 못했다. 양용은은 이틀 합계 3오버파, 안병훈과 김민휘는 4오버파로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페덱스컵 217위인 양용은을 제외한 김민휘, 안병훈, 노승열은 플레이오프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과 플레이오프 중간에 열린 이 대회에는 상위 랭커들 대부분이 빠졌다. 또한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21)는 허리 통증 치료와 플레이오프 준비로 타이틀 방어를 포기했고, 이 대회에 출전하려 했던 강성훈(30)도 대회를 건너뛰고 플레이오프 준비에 나섰다.

한편 세계랭킹 543위 라이언 아머는 신들린 샷감을 앞세워 하루 9언더파 61타를 몰아치며 전날 공동 18위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다. 아머의 2라운드 그린 적중률은 94.44%, 드라이빙 정확도는 85.71%.

심슨도 6타를 줄여 첫날보다 2계단 상승, 아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대회 출전자 중에서 세계랭킹(9위)이 가장 높은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1타 차 단독 3위에서 맹추격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34)가 이날 7언더파 63타로 선전하면서 헌터 마한, 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 미국)와 나란히 10언더파 130타, 공동 6위로 도약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