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너 MBN 여자오픈 1,2라운드 동반플레이

김세영과 김지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18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1·6,711야드)에서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1, 2라운드에서 ‘대세’ 김지현(26)과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하는 김세영(24)이 김지현의 샷에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1라운드를 1언더파 70타로 마친 김세영은 “오늘 김지현 선수가 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전에는 아이언 샷이 날카롭다는 것이 각인되지는 못했는데, ‘정말 많이 좋아졌구나, 저러니까 상금순위 1위에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세영은 “내 동생이 골프를 모르는데도 ‘지현 언니가 정말 잘 치는 언니’라고 얘기할 정도로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면서 “1번홀에서의 이글은 정말 놀라웠다. 공을 잘 치니까 멘탈도 좋아진 것 같다”고 느낀 점을 털어놨다.

또 다른 동반 플레이어 이정은(21)에 대해서도 “LPGA에서 플레이 해도 전혀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우승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3언더파 68타를 친 김지현은 김세영에 대해 “거리는 여전히 많이 나간다. 오늘 김세영 선수가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거리도 더 늘어난 것 같고 더 잘 치는 것 같다. 마인드도 좋아졌다”면서 “세영이와 라운드 하면서 대화를 많이 했다. 서로 근황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웃으면서 재미있게 쳤던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최근에 해외 실력파 선수들과 라운드를 많이 한 김지현은 “박인비 선수도 정말 같이 쳐 보고 싶었는데, 지난 제주삼다수 대회 때 같이 경기하게 돼서 좋았다”며 “당시 언니가 경기가 잘 되진 않았지만, 배울 점이 많았다. 김세영 선수도 그렇고 잘 안 풀려도 멘탈적인 부분에서 여유를 가지면서 플레이를 하는 것 같아서 많은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김세영은 LPGA 투어 전장과 비교한 이번 코스에 대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때와 비슷하다. 바람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그때도 길게 느껴졌다”면서 “이번 코스는 파5 홀이 투온이 잘 안 되는 것을 제외하면 파4는 LPGA와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세영은 “작년까지 거리가 정말 많이 나갔는데, 그러다 보니 리스크가 컸다. 감이 좋으면 우승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예선 탈락을 쉽게 해서 보강을 했다”면서 “거리도 내지만 그보다 방향성이 확실히 좋아져서 퍼트만 잘 된다면 플레이하는 데에는 크게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세영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도쿄 올림픽 때까지는 미국에서 확실히 활동할 예정이고, 그 이후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장기 플랜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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