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 9언더파 선두…스텐손은 2위로 체면 차려

최경주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2017시즌 마지막 정규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부진한 출발을 보인 가운데 ‘맏형’ 최경주(47)가 중위권인 공동 58위를 기록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골프장(파70·7,12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580만달러) 첫날. 최경주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만 2승을 거둔 맷 에브리(미국)가 9언더파 61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나섰고, 최경주는 7타 뒤진 공동 58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를 마치면 거액의 상금이 걸린 플레이오프가 시작한다.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이후 2~3차전인 델 테크놀러지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을 거쳐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을 추리고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두둑한 보너스를 거머쥘 승자를 가린다.

이번 시즌 부진으로 페덱스컵 랭킹 181위에 머물러 있는 최경주는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도 플레이오픈 진출이 불가능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이 대회에 나섰다.

최경주 외에도 김민휘(25)와 노승열(26), 안병훈(26), 양용은(45)이 출전했지만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노승열이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공동 86위에 올랐다. 그 뒤로 양용은이 이븐파 공동 102위, 안병훈이 1오버파 공동 117위, 김민휘가 2오버파 공동 133위다.

페덱스컵 217위인 양용은을 제외한 89위 김민휘, 94위 안병훈, 98위 노승열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상태다.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21)는 허리 통증으로 타이틀 방어를 포기했고, 이 대회에 출전하려 했던 강성훈(30)도 대회를 건너뛰고 플레이오프 준비에 나섰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을 마치고 바로 열린 이 대회에는 상위 랭커들 대부분이 빠졌다.

PGA 투어 통산 2승의 에브리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치며 개인 통산 최저타인 9언더파 61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에 나섰다.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96m짜리 어프로치샷을 이글로 연결시킨 뒤 파3·파4·파5인 3·4·5번홀에서 속칭 '사이클링 버디'를 기록하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면서 선두를 굳혔다.

페덱스컵 랭킹 183위인 에브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하면 플레이오프 1차전 진출권을 딸 수 있다.

세계랭킹 기준으로는 9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유일한 톱20 선수다.

올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스텐손은 이날 8언더파 62타를 기록,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하며 시즌 첫 승 가능성을 열었다.

웹 심슨(미국)을 포함한 7명의 선수가 7언더파 63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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