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막 캣 레이디스에서 2연패 도전

이보미가 JLPGA 투어 캣 레이디스에서 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사진=르꼬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 시즌 부진에 힘들어했던 이보미가 만 28세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부활을 예고했다.

2017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4번째 대회인 캣 레이디스(총상금 6,000만엔, 우승상금 1,080만엔)가 8월 18일부터 사흘간 일본 가나가와현 다이하코네 컨트리클럽(파73·6,704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1라운드를 하루 앞두고 17일 프로암 대회가 열렸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는 이보미는 JLPGA와 인터뷰에서 "28세 마지막 경기다. 나중에 28세를 떠올릴 때 ‘좋았다’라고 생각하고 싶다”며 “그래서 열심히 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1988년 8월 21일 생이다.

스윙 리듬이 무너져 이번 시즌 슬럼프 상태가 계속됐던 이보미는 "골프 연습을 많이 하지만 무엇에 집중해서 하는 게 좋을지 알 수 없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즉, 샷이 잘 되면 퍼트가 무너지고, 퍼트를 잡으면 샷이 흔들리기를 반복했다. 결국에는 나쁜 쪽으로 향해 버렸다.

그런 어두운 상황에서 이보미에게 밝은 빛이 되어준 것은 ‘전설의 한마디’였다. 지난주 NEC 가루이자와72 골프토너먼트 프로암 경기에서 같은 조로 플레이한 일본여자골프의 전설로 불리는 히구치 히사코가 이보미에게 "생각이 너무 많다. 때로는 단순한 게 가장 좋은 플레이"라고 조언했다는 것. 이 덕분에 본선 마지막 날 오래간만에 6타를 줄인 이보미는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17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 21위(2,687만6,800엔)를 달리는 이보미가 이번 시즌 66타를 친 것은 두 번뿐이다. 5월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 2라운드와 NEC 가루이자와72 대회 3라운드.
올해 이보미의 개인 최고 성적은 개막전에서 기록한 공동 3위. 이를 포함해 5번 톱10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컷 탈락도 세 번이나 됐다. 상금왕을 차지했던 작년이나 2년 전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다.

이보미는 이런 일도 털어놨다. "자신은 타고난 감각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여기까지 왔다”며 “차근차근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상금왕이 된 이듬해에도 이번과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냉정하게 자신을 분석하며 이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보미는 대회 첫날 나리타 미스즈(일본), 테레사 루(대만)와 함께 오전 10시15분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보미 외에도 신지애와 안선주, 이민영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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