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너·MBN 여자오픈 대회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시즌 20번째 대회이자 하반기 2번째 대회인 보그너·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1·6,711야드)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는 2016년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 2014년 김세영(24·메래에셋), 2013년 김하늘(29·하이트진로) 등 시즌 최고의 스타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해왔다.


하반기 새로운 판도 변화 전망

상반기에 김지현(26·한화), 이정은(21·토니모리), 김해림(28·롯데)의 ‘신 트로이카’ 체제가 구축되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KLPGA 투어는 지난주 열린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지난해 강자였던 고진영(22·하이트진로)이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며 새로운 판도가 열렸다.

메이저 대회가 줄줄이 이어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각종 포인트 부문에서도 치열한 추격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정은과 김해림이 지난주 톱10에 들며 꾸준히 대상 포인트를 획득해 나가고 있으며, 상금 순위에서는 선두 김지현이 큰 차이로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매 대회 뒤따르는 선수들의 거센 압박이 이어지고 있어 선두를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김해림이 이번 주 휴식을 취한 가운데 김지현과 이정은이 1위 굳히기에 나선다.

김지현2(26·롯데)와 김자영2(26·AB&I), 김지영2(21·올포유), 오지현(21·KB금융그룹) 등이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노리며, 우승 문턱을 맴도는 배선우(23·삼천리), 장하나(25·비씨카드) 조정민(23·문영그룹) 등이 첫 승을 향한 경쟁에 뛰어든다.

이밖에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박민지(19·NH투자증권)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꾸준한 성적으로 상위권에 오르내리는 장은수(19·CJ오쇼핑)가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하반기에는 상금과 각종 포인트를 대거 획득할 수 있는 대회가 많아 점차 뜨거운 순위 레이스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LPGA 멤버 김세영과 이미향의 출격

2014년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5승을 끝으로 국내 대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김세영이 오랜만에 국내 무대를 찾아 화제다. 김세영은 “컨디션이 아주 좋고 감도 좋다”며 “오랜만에 한국에 왔는데 맛있는 음식을 먹고, 보고 싶었던 친구들도 만나 기분이 좋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코스에 대해서는 “몇 년 전 우승했던 코스에서 다시 경기를 하는데, 아직 코스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 언듈레이션이 심한 산악 코스이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세영은 1·2라운드에서 ‘대세’ 김지현, 이정은과 한 조에 편성돼 18일 오전 8시30분 10번홀에서 첫 티샷을 한다.

김세영은 “(동반 플레이어인) 김지현 선수와는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고 친하다. 같이 치게 돼서 기쁘다. 이정은은 워낙 잘 치는 선수라고 들었는데 어떤 경기를 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LPGA 투어 2승째를 기록한 이미향(26·KB금융그룹)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지난해 준우승한 이미향은 “이 대회에 좋은 기억도 있고 아쉬운 기억도 있어 다시 출전하기로 했다”며 “8월의 페이스가 좋은 만큼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캐나다로 건너가 후반기 레이스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지시간 오는 24일부터는 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이 열린다.


‘아마 최강’ 최혜진, 아마추어로서 마지막 무대

8월 말 프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최혜진(18·학산여고)은 이번 대회가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그는 지난달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5년 만에 KLPGA 투어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쏠리는 최혜진은 2014년에 함께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획득한 국가대표 출신 박결(21·삼일제약), 이소영(20·롯데)과 한 조에서 1·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셋은 오전 11시50분 1번홀에서 출발한다.


한편 이 대회에서 2013년(양평TPC 컨트리클럽) 72홀 최소 스트로크 1·2위 기록(1위 23언더파 김하늘, 2위 21언더파 김효주)과 54홀 최소 스트로크 2·3위 기록(2위 19언더파 김하늘, 3위 18언더파 김세영)이 나왔다. 지난해(더스타휴 컨트리클럽)에는 박성현이 1·2라운드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하며 36홀 최소 스트로크 타이기록을 세웠다.

매번 ‘버디 쇼’를 펼치며 흥미진진한 경기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대회에서 새로운 최소 타수 기록이 나올지도 주목해 볼 만하다.

아울러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는 파4홀인 11번홀과 파5홀인 18번홀의 전장을 짧게 조정해 원온과 투온을 시도할 수 있도록 했다. 11번홀은 404야드에서 299야드로, 18번홀은 552야드에서 487야드로 변경된다. 이 때문에 마지막 날 공격적인 플레이와 역전극을 기대해 보는 것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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