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날 저스틴 토머스가 13번홀 그린에서 버디를 잡은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남자골프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개막하기 전 스포트라이트는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던 조던 스피스(24·미국)에게 쏟아졌다. 하지만 정작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워너메이커 트로피는 그의 절친한 친구인 저스틴 토머스(24·미국)가 차지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의 퀘일할로우 골프장(파71·7,600야드)에서 열린 제99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4라운드. 토머스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나흘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의 성적을 거둔 토머스는 공동 2위인 패트릭 리드(미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루이 우스트이젠(남아프리카공화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영예를 누렸다. 우승 상금은 무려 189만달러(약 21억6,000만원)다.

1993년 4월 29일생인 토머스는 올해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PGA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하와이 대회 1라운드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도 하지 못한 최연소 '꿈의 59타'를 달성하더니 급기야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27언더파 253타로 대회를 마치며 PGA 투어 72홀 역대 최소타 기록을 14년 만에 갈아치웠다. 59타, 최소타 등 우즈도 못한 대기록을 한 대회에서 무려 2개나 세워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7개월 만에 이번 메이저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케빈 키스너(미국)에 2타 뒤진 5언더파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토머스는 7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9번홀(파4) 버디에 힘입어 전반에 1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후반 들어 10번홀(파5)과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골라내며 중간 성적 8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토머스는 17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을 잡고 친 샷으로 결정적인 버디를 만들면서 한때 9언더파까지 독주했다. 비록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진 여파로 보기로 마무리했지만 우승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