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 JLPGA 투어 NEC 가루이자와72 골프토너먼트에서 준우승했다. 사진=르꼬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김하늘(29)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7시즌 네 번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시즌 상금 1억엔을 돌파했다.

JLPGA 투어 올해 23번째 대회인 ‘NEC 가루이자와72 골프토너먼트’(총상금 8,000만엔·우승상금 1,440만엔) 마지막 날 경기가 13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72 골프장 북코스(파72·6,655야드)에서 열렸다. 아침에는 비가 내렸지만 점차 날씨가 회복하면서 오후에는 여름의 푸른 하늘이 펼쳐졌다.

전날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3위에서 공동 선두(11언더파)로 도약했던 김하늘은 이날 최종 라운드 17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선두인 히가 마미코(일본)에 1타 차로 뒤져 있었다. 하지만 18번홀(파4)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 사흘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를 기록, 히가와 동률을 이뤘다.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 첫 홀에서 김하늘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으로 빠졌고, 이 장면을 지켜본 히가가 친 샷은 핀 옆 30cm에 붙었다. 김하늘이 만회할 새도 없이 히가가 가볍게 버디를 낚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하늘은 JLPGA와 인터뷰에서 "플레이 내용에는 만족하고 있다. 정규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비록 연장전에서 패했지만, 그것은 히가 씨가 나보다 잘했던 것뿐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준우승 상금 720만엔(약 7,500만원)을 보탠 김하늘은 올 시즌 가장 먼저 상금 1억엔(1억131만6,000엔, 약 10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상금 2위인 스즈키 아이(일본)와의 격차도 더 벌렸다.

김하늘은 올해 우승 3회, 준우승 3회, 3위 1회 등 18경기에 출전해 11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은 물론, 최우수 선수상(MVP)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 1위와 평균 타수에서도 1위(70.3393타)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마지막 날 6타를 줄인 이보미(29)가 공동 7위(8언더파 208타)를 기록, 오랜 만에 상위권에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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