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2017 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세계랭킹 3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셋째 날 공동 2위에 오르며 메이저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1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우 골프장(파71·7,600야드)에서 열린 제99회 PGA챔피언십 3라운드. 마쓰야마는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오버파 73타를 쳤다.

이날 최고 성적은 4언더파 67타였고,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75명 중 20명이 채 되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 케빈 키스너(미국)와 8언더파 공동 1위를 달렸던 마쓰야마는 3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친 키스너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마쓰야마는 "오늘 경기 내용은 실망스럽다"면서도 "그렇지만 선두와 1타 차이기 때문에 내일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날 퍼터가 발목을 잡았다.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가 2개로, 1퍼트로 홀아웃한 경우를 찾기 어려웠다.

한때 4타 차로 달아났던 키스너는 16번홀(파4) 더블보기에 이어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 때문에 선두와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마쓰야마는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2009년 PGA챔피언십의 양용은(45)이 유일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한 마쓰야마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US오픈 공동 2위다. 또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1타를 몰아쳐 역전 우승했다.

이번 대회 개막 전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그는 이번 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와 상금 순위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벌어들인 상금은 773만4,907달러(약 88억6,000만원)다.

5언더파 공동 4위인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마지막 라운드를 치르게 된 마쓰야마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는 것은 분명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스윙도 오늘 같은 모습이 나오게 될까 봐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번 대회 마지막 순간까지 우승자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선두 키스너부터 공동 7위인 상위 11명의 타수 차이는 5타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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