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33위로 출발… 올레센·키스너 4언더파 선두

조던 스피스가 PGA 투어 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퍼팅 때문에 좌절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고 있는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첫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우 골프장(파71)에서 열린 PGA챔피언십 1라운드. 스피스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적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놓고 라이벌 관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나란히 공동 33위로 1라운드를 끝낸 스피스는 공동 선두와는 5타 차이다.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데 이어 지난달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PGA챔피언십 우승만 하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더 어린 나이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첫날 경기를 마친 스피스는 "1오버파면, 잘 치지 못한 성적이다"며 "모든 것이 나쁘지 않았는데, 타수를 더 줄였어야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버디 기회를 잡았을 때 넣지 못했다. 실망스러웠다"고 말하며 퍼팅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스피스는 이날 하루 32차례나 퍼터를 잡았다.

올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US오픈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와 한 조를 이뤄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스피스는 15번홀(파5)에서 낚은 첫 버디를 16번홀(파4) 보기와 맞바꾸며 이븐파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1번홀(파4)을 시작으로 5번(파4), 6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쏟아내 3오버파로 60위권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바로 7번(파5)과 8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여 순위를 끌어올리며 한숨을 돌렸다.

토르비외른 올레센(덴마크)과 케빈 키스너(미국)가 4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유럽프로골프 투어를 주 무대로 뛰는 올레센은 지난해 11월 터키항공오픈 정상에 올랐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일찌감치 선두 자리를 꿰찼다. 세계랭킹 25위 키스너는 지난 5월 딘앤델루카 인비테이셔널에서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메이저 2승을 노리는 켑카가 3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서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다. 게리 우들랜드, 크리스 스트라우드, D.A 포인츠(이상 미국) 등이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스트라우드 는 7일 끝난 배라큐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일군 선수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언더파 70타를 쳐 세계 3위 마쓰야카 히데키(일본), 세계 7위 제이슨 데이(호주), 한국의 강성훈(30) 등과 함께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인기 스타 리키 파울러(미국)를 비롯해 패트릭 리드, 짐 허먼(이상 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이 2언더파 69타 공동 8위로 선전했다. 반면 가르시아는 4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80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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