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이보미는 컷 탈락

강수연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7시즌 22번째 대회인 ‘홋카이도 메이지컵’(총상금 9,000만엔, 우승상금1,620만엔) 이틀째 경기가 일본 홋카이도 키타히로시마시의 삿포로 국제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계속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시마마쓰 코스는 바람이 거세지면서 난도가 높아졌지만, 그런 가운데 강수연(41)이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올라섰다. 이날 날씨는 흐리고 기온은 21.7도.

이날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강수연은 아침부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기에 ‘오늘은 힘든 하루가 될 것’이라는 예감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후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처음 잡으면서 초반 잃은 타수를 만회한 강수연은 후반 9개 홀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추가하는 완벽한 경기를 선보였다. 12번홀부터 15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쓸어담은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강수연은 JLPGA와 인터뷰에서 "시마마쓰 코스의 그린은 라인을 정확하게 읽고 제대로 스트로크 할 수 있다면 그대로 컵에 들어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코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부터 샷은 좋았는데, 퍼팅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도 비슷한 상태였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퍼팅을 수정하려고 했고, 후반에는 잘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수연은 “홋카이도는 게와 해산물 등 식사도 맛있고, 이곳에서의 경기는 언제나 기대하게 된다"며 "또한 미국에서 오랫동안 플레이 해온 경험 때문에 양잔디에 대해서도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수연은 지난 5월 말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에서 우승, J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앞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1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승을 올린 베테랑이다.

한편 시즌 상금 랭킹 3위를 달리는 테레사 루(대만)가 1타 차 2위에서 강수연을 추격했다.

이 대회에서 2006년과 2009년 정상에 올랐던 전미정(35)이 1, 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40타를 쳐 공동 6위다.

상금 랭킹 1위 김하늘(29)은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보미(29)는 1라운드에서 2오버파, 2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각각 기록하고 컷 탈락했다. 이틀 합계 5오버파 149타(공동 68위)로 컷 기준인 3오버파에 2타가 모자랐다.

이보미는 "샷도 나빴고 3퍼팅도 많았다”면서 “연습 라운드까지는 샷이 좋았는데 경기가 시작되면서 잘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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