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주타누간은 컷 탈락

유소연·리디아 고.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나란히 자신의 메이저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현재 여자골프 1인자 유소연(27)과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힘겹게 컷을 통과했다.

유소연은 5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계속된 2017시즌 네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바꾸면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이틀 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전날(공동 50위)보다 15계단이나 하락한 공동 65위로, 한때 컷 기준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아슬아슬하게 3라운드에 진출했다.

유소연 외에도 리디아 고, 양희영(28), 유선영(31), 배희경(25), 오수현(호주) 등이 중간합계 1언더파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단독 1위를 질주하는 김인경(28)과는 10타 차이다.

이날 13번홀까지 2타를 더 줄이면서 순항했던 유소연은 14번(파3), 15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적으면서 미끄럼을 탔다. 샷감이 나빴다기보다는 이틀 평균 라운드당 32차례나 잡은 퍼터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4월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과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제패한 유소연은 올해 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2승 고지를 밟았다.
앞선 세 번의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과 공동 14위(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3위(US여자오픈)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고, 최근 2년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모두 톱10(공동 3위와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기에 이번 대회에서 유소연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쳐 공동 94위까지 밀렸던 리디아 고는 2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12번홀까지 파 행진한 뒤 13번홀(파4)에서 이날 처음으로 버디 손맛을 느꼈고, 기세를 몰아 1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지난주 이 대회 ‘전초전’으로 열렸던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리디아 고는 이로써 2주 연속 컷 탈락을 모면했다. 그 역시 난제는 그린 플레이다.

링크스 코스에서 고전하고 있는 세계랭킹 8위 양희영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고 전날 공동 33위에서 공동 65위로 하락했다.

한편 2주간의 짧은 세계랭킹 1위를 누렸던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현재 세계3위)은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드라이버 없이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던 주타누간은 최근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서 비롯된 부진을 이어갔다.
유소연과 1라운드에서 동률을 이뤘던 주타누간은 이날 11번홀까지 2타를 더 줄이면서 컷 통과가 유력시 됐다. 그러나 12번홀(파3)에서 9타 만에 홀아웃하면서 한번에 6타를 잃고 무너졌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