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439야드를 기록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3·미국)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다.

이미 이번 시즌 PGA 투어 ‘톱5’ 안에 드는 장타를 세 차례나 때린 존슨이 올해 최장 드라이버 샷을 또 다시 경신했다.

지난 1월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8번홀에서 존슨이 친 428야드 드라이버 샷은 기존 올 시즌 최장 티샷이었다.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 17번홀에서는 413야드, SBS 토너먼트 4라운드 12번홀에서는 409야드 드라이브 기록도 남겼다.

존슨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에서 열린 특급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6번홀(파5)에서 439야드짜리 드라이버 샷을 쳤다.

전장 667야드인 이 홀의 약 3분의 2 지점에 해당하는 페어웨이에 떨어진 화끈한 티샷 덕분에 존슨은 수월하게 버디를 잡아냈다.

PGA 투어 역대 최장 티샷 기록 보유자는 데이비스 러브 3세로, 2004년에 무려 476야드를 날려보냈다. 존슨이 친 439야드는 2013년 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필 미켈슨(미국)이 적어낸 450야드 이후 PGA 투어 최장 드라이버 샷이다.

첫 홀인 10번홀(파4) 버디를 포함해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골라낸 존슨은 후반 1~4번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제자리걸음을 한 뒤 8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하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존슨은 1라운드를 2언더파 68타, 공동 9위로 마쳤다. 단독 선두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와는 3타 차이다.

한편 존슨은 지금까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만 보유하고 있었던 명예로운 기록에 도전 중이다. 지난 1999년부터 열린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오직 우즈뿐이다.

우즈는 1999년 초대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01년까지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그의 타이틀 방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05년 다시 정상에 오른 그는 2007년까지 두 차례나 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총 4차례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셈으로, 우승 횟수는 2013년 대회까지 포함해 7차례에 달한다.

하지만 우즈를 제외한 그 누구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지 못했다. 최근 6년간 타이틀 방어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들은 부진을 겪거나 불운에 울어야 했다.

아울러 존슨은 한 시즌 WGC 시리즈 대회 3연승에도 도전한다. 그는 올해 3월 멕시코 챔피언십과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를 석권했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우즈도 달성하지 못한 한 시즌 WGC 대회 3차례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울 수 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