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와 김인경.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재미교포 미셸 위(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 첫날 쾌조의 샷감을 앞세워 단독 선두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링크스 코스(파72·6,697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1라운드. 1번홀(파3) 파에 이어 2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 출발이 매끄럽지 못했던 미셸 위는 그러나 나머지 홀에서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았다.

4번홀(파4) 첫 버디를 신호탄으로 6번과 8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인 뒤 파4 홀이 나란히 붙어있는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등 후반에도 6타를 더 줄였다.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미셸 위는 한국시간 4일 새벽 12시10분 현재 단독 2위 김인경(29)을 1타 차로 따돌린 채 순위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직 1라운드 경기를 진행 중인 선수들이 있어서 다소 순위 변동은 가능하다.

미셸 위는 이날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20),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19)과 함께 ‘메이저 챔피언 조’에 편성됐다. 셋은 모두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있지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첫 우승에 도전하는 공통점이 있다.

미셸 위는 2014년 US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네 번째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한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다. 그동안 부상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그는 올 들어 뚜렷한 상승세다. 우승 없이도 시즌 상금 순위 17위(61만8,721달러)에 평균 타수 21위(70.10타).

1라운드에서 미셸 위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단 한 차례씩만 벗어나는 뛰어난 경기력을 자랑했다.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92.8%(13/14)를 넘겼고, 그린 적중률은 94.4%(17/18)를 찍었다.

반면 불과 몇 개월 전까지 세계랭킹 1위였던 리디아 고(현재 세계5위)는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동반 플레이한 미셸 위와는 하루에 9타 차이로 벌어졌다. 리디아 고는 특히 33개로 치솟은 퍼팅 때문에 버디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김인경은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7언더파 65타로 기분 좋게 첫발을 디뎠다. 김인경 역시 아이언샷이 받쳐주면서 꾸준히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다만 14번홀(파3)의 유일한 보기가 옥에 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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