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에 다가섰던 호프먼은 2위… 노승열은 23위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2017 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600만달러) 마지막 날 7타를 줄인 조나탄 베가스(32·베네수엘라)가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7월 3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 애비 골프클럽(파72·7,25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베가스는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의 성적을 거둔 베가스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찰리 호프먼(미국)과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호프먼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년 전 이 대회에서 더스틴 존슨(미국) 등을 1타 차로 제치고 5년6개월 만에 짜릿한 우승을 맛봤던 베가스는 다시 돌아온 행운의 땅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올 시즌 첫 번째이자 PGA 투어 통산 3승이다.

호프먼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베가스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그 사이 호프먼은 전반에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후반 들어 호프먼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베가스는 11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하면서 14번홀까지 2타 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15번홀(파3)부터 우승의 향방은 안개 속으로 빠졌다. 베가스는 15번홀 보기에 이어 16번홀(파5) 버디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호프먼은 16번과 마지막 홀(파5)에서 1타씩을 줄이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홀에서 치른 연장 1차전에서 두 선수의 티샷은 나란히 벙커로 향했다. 두 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보낸 베가스는 가볍게 버디를 잡아낸 반면, 호프먼은 세 번째 샷마저 의도한 대로 보내지 못하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마지막 날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이언 폴터(잉글랜드)가 20언더파 268타 단독 3위를 차지했고, 게리 우들랜드(미국)는 19언더파 단독 4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은 이날 5타를 더 줄이는데 힘입어 17언더파 공동 8위로 마무리했다.

6타를 줄인 재미교포 제임스 한(36)은 16언더파 공동 10위로, 이번 시즌 네 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보다 17계단이나 상승한 순위다. 특히 제임스 한은 마지막 4개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은 뒤 18번홀에서 이글로 끝내는 뒷심을 자랑했다.

3라운드에서 공동 31위로 미끄러졌던 노승열(26)은 4언더파 68타(합계 13언더파)를 쳐 공동 23위로 마쳤다. 하지만 최경주(47)는 2타를 더 잃어 공동 58위(6언더파)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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