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
유선영 공동 4위…이미향 공동 6위로 추격

김세영.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금까지 이런 날씨 속에서 플레이한 적은 없었어요.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번째 우승을 바라보는 김세영(24)이 강풍과 추위, 비바람 등 스코틀랜드의 변화무쌍한 날씨에 고전했지만, 셋째 날 경기에서 타수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3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 코스(파72·6,390야드)에서 계속된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총상금 150만달러) 3라운드. 김세영은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사흘 합계 6언더파 210타의 성적을 낸 김세영은 ‘백전 노장’ 캐리 웹(43·호주)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서며, 2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크리스티 커(40·미국)를 단독 3위로 따돌렸다.

앞서 대회 첫날 3타를 줄인 김세영은 선두 웹에 4타 차, 2위 커에는 3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했다. 이틀째 춥고 바람이 많이 분 2라운드에서는 선두 커를 2타 차, 2위 웹을 1타 차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강한 비까지 내린 이날 웹·커 2명의 베테랑과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세영은 그들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은 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침착하게 타수를 줄여나가며 필드에서 산전수전 겪은 두 선수를 압도했다.

3라운드 4번홀(파3) 첫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인 김세영은 같은 홀에서 3타를 줄인 웹에 3타 차까지 뒤쳐졌다.
하지만 후반 들어 궂은 날씨 속에서도 김세영이 16번홀까지 파 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웹은 13번(파4)과 15번홀(파3)에서 잇따라 보기를 기록하면서 김세영과 1타 차로 좁혀졌다.

김세영과 웹은 17번홀(파4)에서 나란히 버디를 낚아 여전히 1타 차를 유지했고, 김세영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추가하면서 기어코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비바람이 몰아치는 17번홀에서 성공시킨 1.5m 버디 퍼트는 압권이었다.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악천후 속에 중심을 잡기도 쉽지 않은 가운데 과감하게 투온을 노렸고, 이글성 버디를 가볍게 추가했다.

김세영은 올해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LPGA 투어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PGA 투어 통산 41승의 웹은 결국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었고, LPGA 투어 20승에서 1승을 남긴 커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다. 후반에 나온 보기 2개 탓에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커는 3위로 내려왔다.

2라운드까지 김세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유선영(31)은 1오버파 73타를 쳐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공동 4위(2언더파 214타)에 자리했다.

이미향(24)은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39위에서 공동 6위(이븐파 216타)로 도약했다.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전초전 격인 이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은 중간합계 2오버파 218타를 적었다. 전날보다 27계단이나 상승한 공동 12위에 올랐다.

이날 3타를 더 줄인 최운정(27)도 유소연과 동률을 이뤄 공동 57위에서 공동 1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주 마라톤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신고한 김인경(29)은 사흘 합계 4오버파 220타로 공동 20위다.

박인비(28)는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잃는 부진 끝에 공동 53위(10오버파 226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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