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오픈 1R 일몰로 중단
더스틴 존슨 2타차 공동17위…김민휘·노승열은 53위

최경주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맏형’ 최경주(47)가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시즌 첫 ‘톱10’ 입상 가능성을 부풀렸다.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 애비 골프장(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600만달러) 첫날. 최경주는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일몰로 일부 선수들이 1라운드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허드슨 스와포드와 맷 에브리, 케빈 채플, 올리 슈나이더잰스, 브랜든 하기(이상 미국) 5명이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최경주는 1타 차 공동 6위를 달리고 있어 PGA 투어 통산 9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최경주 외에도 1라운드를 마친 재미교포 제임스 한(36)을 비롯해 버바 왓슨, 스마일리 카우프먼, 채드 캠벨, 짐 허먼(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 조나단 베가스(베네수엘라) 등이 최경주와 동률을 공동 6위에 포진했다.

PGA 투어에서 8차례 정상에 오른 최경주는 이번 시즌 22개 공식 대회에 나서 9차례 컷을 통과했다. 하지만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고, 올해 2월 제네시스오픈 공동 17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를 포함해 톱25에는 세 차례 들었다.

이날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최경주는 16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8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였다. 후반 들어서는 3번홀(파4)의 파를 제외하고 1번부터 6번홀까지 5개 홀에서 잇따라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때 7언더파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으면서 공동 6위로 마쳤다.

최경주가 이번 캐나다오픈에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은 것은 그동안 땀 흘린 노력의 일부분이 결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부터 PGA 투어에서 함께 뛰던 후배 위창수를 스윙 코치로 영입해 평생 구사하던 페이드 구질을 스트레이트와 드로우 구질로 개조하는 등 변화를 모색해왔다.

한편 노승열(25), 김민휘(24)는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53위에 자리했다. 최근 상승세를 탔던 강성훈(30)은 4오버파 76타로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이번 대회는 브리티시오픈(디오픈)과 US오픈에 이어 PGA 투어에서 세 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메이저대회 디오픈과 특급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사이에 끼어있어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은 대부분 출전하지 않았다.

세계랭킹 30위 이내 가운데에서는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12위 맷 쿠처(미국)만 출전했다. 캐나다오픈에서 두 차례 준우승 경험이 있는 존슨은 공동 선두에 2타 차 공동 17위로 무난하게 1라운드를 마쳤다.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24일 끝난 디오픈에서 준우승한 쿠처는 1언더파 73타로 공동 8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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