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 1R

캐리 웹(호주)과 크리스티 커(미국).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만 42세의 ‘영원한 현역’ 캐리 웹(호주)과 39세의 ‘엄마 골퍼’ 크리스티 커(미국)가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전초전으로 열린 스코티시 여자오픈 첫날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과시하며 후배 선수들을 압도했다.

2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에이셔주 던도날드 링크스 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대회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41승을 쌓은 웹은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지난 2014년 3월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웹은 2위 커를 1타 차로 따돌린 채 단독 선두에 나서며 LPGA 투어 42번째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오는 10월에 마흔이 되는 커는 여전히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은 물론 선수들의 부러움을 동시에 받고 있는 선수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낸 커는 6언더파 66타로 단독 2에 나서면서 올해 4월 롯데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이자 LPGA 통산 20번째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반면 링크스 코스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선수들은 예상만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인 박인비(29)는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김세영(24),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포나농 팻럼(태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 웹과는 4타 차이다.

1라운드에서 박인비, 산드라 갈(독일)과 동반 플레이한 웹은 2번홀(파4)에서 잡은 첫 버디를 3번홀(파5) 보기와 맞바꾸는 등 전반에는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9번홀(파4) 버디를 신호탄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1번홀부터 15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몰아친 데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1타를 더 줄이면서 커를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독차지했다.

전성기 때처럼 경기 내용도 좋았다. 페어웨이는 단 두 차례만 벗어났고(드라이버샷 정확도 85.7%), 그린 적중률은 77.8%였다. 특히 퍼트를 25개로 막아내면서 버디 퍼트를 쏙쏙 홀에 떨어뜨렸다.

이에 비해 커는 5번(파5)과 9번홀(파4) 버디로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인 뒤 후반 11, 14번홀에서도 버디를 골라냈다. 그리고 막판 17번홀(파4)과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웹은 2002년 브리티시오픈으로 이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했고, 커는 메이저대회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한 차례씩우승한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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