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윌렛.ⓒ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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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이재현 기자] 지난 2016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이기도 한 대니 윌렛(잉글랜드)이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그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최악의 경우에는 허리 수술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윌렛은 지난 24(이하 한국시각)에 마무리 된 제 146회 디 오픈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9오버파 289타를 적어낸 그는 컷 통과자 77명 가운데, 76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사실상 최하위를 기록한 셈이다.

단순히 디 오픈 뿐만 아니라 윌렛은 올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는 최근 8개 대회에서 6차례나 기권 혹은 컷 탈락했다. 이런 탓에 그의 세계랭킹은 43위까지 하락했다. 지난 20164월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던 직후 랭킹이 9위까지 상승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13개월 만에 30단계 가량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 24일 대회를 마치고 영국 매체인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 응했던 그는 격한 욕설을 가미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실망스러울 뿐이다. 매번 발을 내딛을 때 마다 두 발자국씩 뒤로 밀려나는 느낌이다. 특히 지난 몇 주 전보다 열 발자국 이상 뒤로 밀려난 듯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몇 마일 이상 뒤로 밀린 것 같다. 정말 멀리 떨어졌다. 샷 감각은 물론 정신력도 저만치 날아가 버렸다. 성적 역시 멀리 떠나갔다라고 덧붙였다.

윌렛은 부진의 원인으로 허리 통증을 꼽았다. 윌렛은 디 오픈이 열리기 일주일 전 MRI(자기공명영상)검사를 받았다. 허리 통증 전문의를 찾기도 했던 윌렛은 디 오픈 개막을 약 5일 남겨뒀던 지난 15일에 들어서야 연습에 나설 수 있었다.

문제는 경기에서 호성적을 내고자 연습에 몰두 할수록 허리 통증이 악화됐다는 점이다. 결국 윌렛은 디 오픈에서도 썩 좋지 못한 성적에 그쳤다. 그는 지난 2016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유로피언 투어 대회는 물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통틀어 탑 10에 포함된 적은 단 4차례에 불과했다.

수술까지도 계획하고 있는 지를 묻는 이 매체의 질문에 윌렛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술 가능성을 열어둔 것만큼은 사실. 그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해볼 생각이다. 내 생각에는 수술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다. 아직 많은 방법들이 남아있다. 하지만 단연 짜증나는 것은 현재 내 스윙이 무척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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