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1R

안신애. 골프한국DB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해 일본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안신애(27)가 최근 시행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새로운 드레스코드와 한국과 일본을 병행하면서 느끼는 생각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6일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만사타바사 걸스 컬렉션 레이디스 토너먼트에 출전했던 안신애는 한국 메인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곧바로 귀국했다.

21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파72)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첫날 경기를 마친 안신애는 "요즘 LPGA 투어 복장 규제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신다"고 운을 뗀 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른 스포츠 스타들처럼 골프웨어 후원을 받는 안신애는 "최근 옷의 기능과 소재가 달라지면서 옛날의 골프복과는 디자인이 많이 달라졌다”며 “너무 벗어나지 않게 골프 복장의 틀을 잡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저도 너무 (치마나 바지가) 짧거나 (가슴이) 파인 의상이 타인에게 어떤 불쾌감을 주는지 그 느낌을 안다"고 설명했다.

코스에 나오는 안신애는 언제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빈틈이 없다. 골프 의상은 물론 작은 액세서리 하나를 고르는 데에도 세심하다.
이날의 드레스코드는 ‘블랙과 레드’였다. 폭염 속에서 치러지는 대회를 반영한 듯, 붉은 모자에 검은색 로고가 박힌 붉은색 반팔 상의를 입은 안신애는 검은색 치마와 무릎까지 오는 양말, 검은색 운동화를 매치했다. 특히 드라이브 티샷을 휘두를 때 머리 끝에 달린 붉은색 리본이 포인트처럼 눈에 띄었다.

안신애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대한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좋은 이미지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JLPGA 투어에 불과 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일본 언론이나 골프 팬들이 안신애에 대해 갖는 관심은 놀라운 정도다. 네 차례 상금을 받았고,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13위를 포함해 세 차례는 톱20 안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실력보다 외모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안신애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일본 팬들은 운동선수를 바라볼 때 스포츠를 하면서 즐거움을 주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한 그는 "한국에서 운동선수는 헝그리 정신으로 운동만 해야 한다는 시선이 많아서 저 같은 캐릭터가 눈에 띄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자신의 기사에 악성 댓글이 많이 달린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는 안신애는 "처음에는 정말 속상했지만, 지금은 익숙하다"며 그래도 변화가 느껴진다고 했다. "이제는 저의 다양한 활동과 옷을 좋아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졌다"며 덧붙였다.

2009년 K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안신애는 그동안 정규투어에서 뛰면서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기록했다. 그는 "1부 투어에 오르고 이를 유지하는 과정을 아시는 분은 아실 것이다"면서 자부심을 밝혔다. 이어 "언젠가는 사람들도 저에 대해 열심히 해온 선수이고 꾸준히 노력한 선수라는 것을 알아주시지 않을까”라고 기대하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박결(21), 유현주(23)와 동반 플레이한 안신애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무난하게 출발했다. 1언더파 71타로 공동 3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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