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이정은6.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나흘 내내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끝에 ‘공동 5위’라는 탁월한 성적을 거둔 이정은(21)이 당장은 해외에 진출할 마음은 없다고 밝혔다.

21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첫날. 이정은은 귀국 복귀전인 이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20위(2언더파 70타)에 올랐다.

그는 “오늘 경기하면서 샷감이 좋아 버디 기회가 많이 왔는데, 퍼트가 안 따라줘서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다소 아쉬워했다.

미국 대회 첫 출전에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정은은 “아무래도 미국 잔디의 느낌이 달라서 아이언 거리를 맞추는 게 힘들었는데 연습라운드에 적응을 잘해서 좋은 성적이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은은 KLPGA 투어와 비교해 "미국 코스는 러프가 길고 페어웨이가 좁을 거로 생각했는데, 폭이 한국여자오픈만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린도 생각보다 덜 튀었다. 비가 온 영향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쉽게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US여자오픈이 미국 대회 중에서도 굉장히 어려운 코스라고 들었는데, 제 생각보다는 몹시 어렵지 않았다”면서 “다른 (LPGA 투어) 대회에 나가도 어려움을 겪지는 않겠다고 느꼈다. 미국에 가더라도 자신 있게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정은은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갈 자격은 되지만, KLPGA 중요한 대회(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와 겹치기 때문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고민을 내비치면서 “만약 LPGA 투어 카드를 얻는다고 해도 아직은 KLPGA 투어에서 뛰고 싶다. 지금의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고, 아직 서두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만약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다"며 웃었다.

또 이정은은 "원래는 예선 통과가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높은 등수가 나왔다. 그러나 플레이 내용으로는 우승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기회는 많으니 욕심내지 말고 만족하고자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내심 서른까지 골프선수를 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미국에 다녀와서 생각이 바뀌었다"는 이정은은 함께 라운드를 돌았던 베테랑 크리스티 커(40·미국)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면서 "저 나이에도 저렇게 칠 수 있구나. 나도 오래 쳐야겠다"고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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