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이정은·김해림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여왕' 자리는 하나인데, 그 판단 기준이 되는 최우수선수(MVP)격인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의 선두 자리를 놓고 김지현(26), 이정은(21), 김해림(28) 세 선수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셋은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에 있어서 1~3위를 꿰차고 있다.
현재 이정은이 대상 포인트 276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고, 2위 김해림(274점), 3위 김지현(255점)이 거세게 추격 중이다. 200점을 넘긴 선수도 이들 셋밖에 없다.
시즌 누적 상금에서는 김지현이 1위(6억7,436만원)로 앞서나가고 있고, 2위 김해림(4억4,651만원), 3위 이정은(4억3,005만원)이 뒤따른다. 4억 원을 넘긴 선수 역시 이들 셋뿐이다.

다승 부문에서는 김지현이 유일한 3승 고지를 밟았고, 김해림이 2승, 이정은이 1승을 기록 중이다. 라운드당 평균 타수에서는 김지현이 4위에 밀렸을 뿐, 1위 이정은, 3위 김해림이다. 이 부문 2위는 지난해 대상을 받았던 고진영(22)이다.

이정은, 김해림, 김지현이 19일 만에 한자리에 모이는 무대는 21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이다.

지난 2일 끝난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 나란히 출전했던 셋은 중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여자오픈(7~9일)은 한꺼번에 건너뛰었다. 이후 일본과 미국으로 각자 원정을 떠났던 김해림과 이정은은 이어진 카이도 여자오픈(14~16일)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셋은 3개 대회 만에 다시 격돌한다.

KLPGA 투어는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은 이 대회를 마치고 2주간 여름 휴식기를 갖는다. 그런 면에서 상반기를 결산하는 마지막 대회인 셈이다.

특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처음 출전한 김해림은 16일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끝난 사만사타바사 걸스 컬렉션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리고 기분 좋게 귀국했고, 이정은 역시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라는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둘은 김지현과 2억원 이상 벌어진 상금 간격을 최대한 좁히겠다는 복안이다.

김해림은 시즌 3승과 함께 시즌 상금 5억원 돌파에 도전하고, 여러 차례 2승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던 이정은은 다시 한번 정상 정복에 나선다.

이정은과 김해림이 자리를 비운 카이도 여자오픈에서 공동 13위를 기록, 4주 연속 이어오던 톱10 입상도 중단된 김지현은 상금 549만원을 보태는 데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상승 모드로의 변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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