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디어 클래식…양용은은 후반홀 부진 아쉬워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17일(한국시간)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골프계의 과학자', '괴짜 골퍼'로 불릴 만큼 자신의 색깔이 분명한 브라이슨 디섐보(2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25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560만달러) 마지막 날. 디섐보는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적었다.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을 일주일 앞두고 열려 세계랭킹 ‘빅5’ 등 상위 랭커가 대거 불참한 이 대회에서 나흘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의 성적을 낸 디섐보는 2위 패트릭 로저스(미국·17언더파 267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디섐보는 작년 프로로 전향하기 이전부터 뛰어난 기량과 톡톡 튀는 개성으로 주목 받아온 선수다. 2015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와 US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석권하는 등 아마추어 최강자로 날렸다.

지난 시즌 PGA 투어 비회원으로 대회에 나서다가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우승으로 올 시즌 정규 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왕성한 자선 활동을 벌이다 1999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전설적인 골프선수 페인 스튜어트를 연상케 하는 헌팅캡(사냥 모자)을 즐겨 쓰는 디섐보는 모든 아이언 클럽을 7번 아이언의 샤프트 길이에 맞춰 사용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선수들의 맏형 최경주(47)는 마지막 스퍼트를 올렸다.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버디 5개 잡아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달 들어 퀴큰론스 내셔널과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연속 컷 탈락했던 최경주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 전날보다 32계단 급상승한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3라운드까지 최경주와 나란히 57위였던 양용은(45)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타를 잃어 공동 64위(5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

양용은은 4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를 골라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들어 3개홀 연속 보기를 적어내는 등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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