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22일 개막 어스 몬다민컵 3연패 도전
리디아 고, 24일 개막 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

이보미와 리디아 고가 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과 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에 각각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보미 사진=르꼬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 2년간 일본과 미국 그린을 각각 주름잡았던 이보미(29)와 리디아 고(뉴질랜드교포)가 이번 주 나란히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주춤한 이보미, 대회 3연패 도전

이보미가 나서는 무대는 6월 22일부터 나흘 동안 개최되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올 시즌 17번째 대회인 어스 몬다민컵이다. 지난해와 동일한 코스인 일본 지바현 소데가우라시의 카멜리아힐스 컨트리클럽(파72·6,545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총 상금이 4,000만엔 증액돼 1억8,000만엔 규모로 열리고, 우승 상금도 2,520만엔에서 3,240만엔으로 늘어났다.

올해 출전 선수는 시즌 3승으로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김하늘(29)을 비롯해 지난주 니치레이 레이디스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두고 상금 2위로 올라선 테레사 루(대만), 상금 3위 스즈키 아이(일본), 올해 일본에 데뷔해 상금 4위를 달리는 이민영(25) 등 선두권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2012년 처음 시작돼 올해 6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이보미는 2015년과 지난해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2016시즌 출전한 대회에서 이보미가 유일하게 나흘 연속 60대 타수(66-68-67-67)를 기록하고 정상에 오른 대회이기도 하다.
이보미는 작년 이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 5개를 골라내고,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의 성적으로 2위 배희경(25)을 5타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우승했다.

지난해 이보미의 활약은 눈부셨다. JLPGA 투어 5승을 거두고 시즌 상금 1억7,411만엔(약 18억원)을 받아 상금왕과 다승왕, 메르세데스 대상, 평균타수 1위를 휩쓸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해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12개 대회에 나섰지만, 우승 없이 톱10에 든 것은 공동 3위와 공동 6위 두 차례뿐이고, 컷 탈락도 두 번이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상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 평균타수 등 주요 타이틀 1위 자리를 김하늘(29)에게 내준지 오래다. 현재 이보미의 상금 랭킹은 25위(1,726만6,000엔), 메르세데스 랭킹은 26위, 평균타수는 11위다.

최근 샷 감이 돌아왔다고 밝혔던 이보미가 좋은 기억이 많은 어스 몬다민컵에서 대회 3년 연속 우승으로 대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주째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

리디아 고는 지난달 19일 킹스밀 챔피언십을 마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차례 대회에 불참하며 재충전을 시간을 가졌다. 그 사이 85주 동안 지켜왔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에게 내줘 2위로 내려갔다.
4주 만에 돌아온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19일(이하 한국시간)자 세계랭킹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하지 못했다. 오히려 세계 3위 유소연(27)의 거센 추격마저 받는 상황이다.

2017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한 리디아 고는 우승은 없고, 시즌 상금 순위 19위(37만3,863달러), 올해의 선수상 레이스 22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타수는 17위다.

리디아 고가 올해 첫 승이저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대회는 오는 24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다.
작년 이 대회 마지막 날 아칸소의 상징인 멧돼지 모양의 모자를 쓰고 팬들과 소통하는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던 리디아 고는 최종합계 17언더파 196타의 성적을 내고 우승했다.

작년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2016시즌 네 번째 우승이자 LPGA 투어 개인 통산 14승째를 거둔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리디아 고가 타이틀 방어와 1인자 탈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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