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막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3주 연속 우승컵 노려

김지현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6년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대세'로 거듭난 김지현(26)이 지난 7년 가까이 깨지지 않은 진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4월 30일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그토록 고대하던 첫 우승을 따낸 김지현은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7m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한 줄도 몰라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한달 뒤 놀라울 정도로 노련해진 김지현은 11일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무려 5차까지 이어진 연장전 끝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바로 1주일 뒤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마저 제패했다.

이번 시즌에 맨 먼저 3승 고지를 밟고 다승 부문 1위, 상금랭킹 1위(5억8,015만원)로 올라선 김지현이 오는 22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2017시즌 14번째 대회인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3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KLPGA 투어 3주 연속 우승은 서희경(31)이 2008년 8월 하이원컵을 시작으로 9월 KB스타투어 3차전, 빈하이오픈에서 차례로 정상에 오른 이래 아무도 이루지 못했다.
2009년에 유소연(27)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하이원리조트컵 채리티여자오픈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한 적은 있지만, 대회가 6월에 2개 대회가 치러진 뒤 8월에 다시 열려 두 달이나 걸렸다. ‘3연승’은 맞지만 ‘3주 연속 우승’은 아니었다.

또 지난 시즌 국내 투어를 평정했던 박성현(24)은 출전 대회 기준으로 3개 대회에서 연승을 한 경험이 있다. 2015년 12월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 이어 2016년 4월 삼천리 투게더오픈, 넥센·세인트 마스터즈에서 잇달아 정상에 올랐다. 이 기록도 3주 연승은 아니다.

김지현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마저 석권하면 서희경의 3연승 아성을 뛰어넘는다.

서희경이 당시 우승한 3개 대회는 모두 3라운드 경기였다. 이에 비해 김지현이 우승한 한국여자오픈은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4라운드이고, 이번 주 개최될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역시 4라운드 대회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지현이 3주 연속 우승한다면, 지난해 박성현의 대세론에 못지 않은 국내 1인자로 자리잡은 데 큰 힘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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