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어 클래식 1R 공동 8위…세계랭킹1위 재탈환 노려

리디아 고와 아리야 주타누간.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에게 넘겼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3주간 세 개 대회를 건너뛰면서 달콤한 휴식시간을 보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돌아왔다.

기분 좋은 재충전으로 생기가 살아난 리디아 고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1·6,414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세계랭킹 1위 탈환의 발판을 만들었다.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는 좋은 샷감을 뽐낸 리디아 고는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 공동 8위에 올랐다. 단독 1위인 브룩 헨더슨(캐나다)과는 불과 2타 차이다. 그린을 두 차례만 놓친 아이언샷이 1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는데 한몫을 했다.

올해 앞서 10개 대회에 출전한 리디아 고는 우승 없이 톱10에 6차례 들었다. 하지만 컷 탈락과 기권도 한 차례씩 기록하는 등 지난 2년 동안 보여준 독보적인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지난달 19일 킹스밀 챔피언십을 공동 10위로 마친 리디아는 이후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그 사이 85주 동안 지켜왔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12일 자 랭킹에서 주타누간에 넘가고 2위로 내려갔고, 시즌 상금순위로 18위로 밀려났다.

반면 ‘넘버원’으로 처음 대회에 나선 주타누간은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우승과 세계 1위를 동시에 차지한 주타누간 이날 17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쳐 중하위권에 머물러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단독 1위 헨더슨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또 한 명의 세계랭킹 1위 경쟁자인 세계 4위 렉시 톰슨(미국)은 7언더파 64타를 때려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달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톰슨은 이날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톰슨 외에도 공동 2위 그룹에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펑샨샨(중국) 등이 포진했다.

태극 낭자들은 첫날에는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허미정(28)이 5언더파 66타로 공동 11위를 기록,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그 뒤로 '슈퍼루키' 박성현(24)이 4언더파 67타로 공동 13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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