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 이재현 기자] US오픈 2연패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의 더스틴 존슨(미국)이 골프 보다 가족이 소중하다는 뜻을 밝혔다.

존슨은 오는 15(이하 한국시각) 밤부터 4일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 힐스 골프장(72)에서 열리는 제 117US오픈에 참가한다. 지난 2015US오픈 준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우승까지 성공했던 존슨은 내친김에 2회 연속 우승까지도 노린다는 입장.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었던 존슨은 최근 경사를 맞이하며 큰 힘을 얻게 됐다. 지난 13일 약혼자 폴리나 그레츠키가 둘째 아들을 출산한 것. 존슨은 둘째 아들의 이름을 리버 존스 존슨이라 지었다.

최대한 그레츠키의 곁을 지켰던 존슨은 지난 14일에 들어서야 에린 힐스에서 2차례의 연습라운드를 소화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연습 라운드만 치른 탓에 걱정이 될 법도 하지만 미국 골프 매체 골프 채널의 보도에 따르면 존슨의 표정은 무척 편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그는 1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성적을 향한 각오보다는 지난 48시간은 정말이지 대단했다며 득남의 순간을 회상했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존슨에게 US오픈은 무척 중요할 전망. 올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불의의 낙상으로 참가하지 못한 이후 다소 주춤하고 있는 그다. 대회를 하루 앞두고 주최 측이 제공해준 숙소의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그는 허리 통증으로 끝내 기권한 바 있다. 마스터스 이전까지 3차례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에 성공했던 존슨이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진했다.

재활 기간을 거쳐 존슨은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했지만 마스터스 직전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공동 12, 메모리얼 클래식에서는 컷 탈락이라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물론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겠지만 결코 성적에 연연하지만은 않겠다는 것이 존슨의 입장.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골프가 아닌 가족이라는 것. 그는 가정을 꾸려나가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전에는 골프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이라면 이제는 나의 가족이 그 무엇보다 가장 소중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매번 가족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대회에서 화가 나는 일이 있거나 혹은 기쁜 일이 있더라도 개의치 않고 가족들과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스틴 존슨.ⓒ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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