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막 카이도골든V1오픈 김승혁·최진호·허인회 등 출격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7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여덟 번째 대회인 카이도 골든V1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000만원)이 15일부터 18일까지 충남 태안의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 B코스(파72· 7,158야드)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는 올해 예정된 8개의 카이도시리즈 중 세 번째로 진행되는 경기다.


‘골든 보이’ 김승혁의 2주 연승 도전

11일 끝난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프로대회 개인 통산 4승째(국내 3승, 일본 1승)을 달성한 김승혁(31)의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2014년 한국오픈과 SK텔레콤오픈 등 특급 대회 2차례 우승으로 상금왕과 대상, 신인왕을 휩쓸었던 김승혁은 같은 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도카이 클래식마저 제패해 한국 골프의 '골든보이'로 등장했다. 하지만 일본으로 주 무대를 옮긴 2015년부터 작년까지 한국과 일본 양쪽 투어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내지 못했다. 부상과 클럽 교체 후유증 탓이었다.

2년 8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김승혁은 “시즌 1승을 하면 그 다음 우승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 수 있다. 올 시즌 다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아 상금랭킹(2억7,591만원)과 제네시스(대상) 포인트에서 나란히 3위에 올라 있는 김승혁은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 선두에 오를 수 있다.

김승혁은 “2014년 KPGA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했었다. 올 시즌 2014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노력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더욱이 올해 3월에 결혼한 아내 최리(30) 씨가 현재 임신 중이라, '예비 아빠'이기도 한 김승혁은 임신 중인 딸 태명은 부부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 '승리'라고 지었다. 이 때문에 김승혁이 2개 대회 연속 ‘승리’할지에 이목이 쏠리기도 한다.


최진호, 상금랭킹 1위 굳히기에 나서

2014년이 ‘김승혁의 해’였다면, 지난해는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한 ‘최진호(33)의 해’였다. 올 시즌 SK텔레콤오픈 우승 이후 드림오픈과 한국오픈에서 각각 공동 3위를 기록했으나 지난 8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선 첫판인 64강전에서 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하지만, 전화위복으로 삼겠다는 복안인 최진호는 오히려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던 게 사실이었다”고 밝힌 최진호는 “매치플레이 1회전에서 탈락한 바람에 뜻하지 않게 본의 아니게 체력을 비축하며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KPGA 대상 포인트 순위 >
1. 최진호(2,329점)
2. 이상희(1,883점)
3. 김승혁(1,861점)
4. 박상현(1,763점)
5. 이정환(1,683점)
※ KPGA 코리안투어 대상 포인트는 모든 대회에 동일한 포인트 적용된다. 우승자에게는 1,000포인트, 2위는 600포인트, 3위는 520포인트, 4위는 450포인트, 5위는 390포인트.
 
< KPGA 상금 순위 >
1. 최진호(3억3,909만1,111원)
2. 장이근(3억3,125만원)
3. 김승혁(2억7,591만8,095원)
4. 이상희(2억6,710만9,091원)
5. 박상현(2억4,291만6,667원)


그러나 최진호의 주요 타이틀 부문 1위 수성을 저지하려는 라이벌들의 기세가 만만하지 않다.

지난주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하며 대상 포인트 5위로 뛰어오른 이정환(26)이 최진호의 상금 1위에 도전하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정환은 이번 시즌 5개 대회 출전해 톱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리며, 2010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017 전남오픈에서 투어 데뷔 11년 만에 처가가 있는 전남 무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김성용(41)과 드림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김우현(26)도 올 시즌 카이도시리즈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2015년 현대더링스CC에서 진행된 LIS투어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장타자 김태훈(32)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한편 대상 포인트 2위 이상희(25)와 4위 박상현(34), 그리고 상금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장이근(23)이 이번 대회 출전하지 않는다.

 
'일본파' 대거 출전…남자 골프 판도에 변수

이번 주 JGTO 대회가 없는 틈을 타 일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현해탄을 건너 고국 무대로 대거 몰려 열띤 경쟁을 예고했다.

김승혁을 비롯해 일본에서 4승, 한국에서 3승을 올린 김형성(37), 2015년 매경오픈 챔피언 문경준(35), 2014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장타왕에 오른 최초의 선수 허인회(30), 2011년 일본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한 박재범(35), 작년 간사이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조병민(28), 그리고 아직 우승은 없지만 올 시즌 일본투어 상금순위 15위로 한국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는 임성재(19)도 모처럼 고국 무대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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