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개막 마이어 LPGA 클래식

김세영과 전인지. 2016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년 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을 제패했던 김세영(24)은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전인지(23)의 품에 안겨 우승 축하를 받았다.

당시 연장 첫 홀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를 제치고 우승한 뒤 김세영은 정규 코스 18번홀을 보기로 끝냈을 때 자신이 우승했다고 착각했었다. 그는 "사실 보기를 하고 나서도 내가 이겼다고 생각해서 우승 세리머니를 생각했다"며 "경기 요원이 왜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몰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경기 도중 리더보드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김세영은 연장전에 가는 상황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다행이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김세영은 타이틀 방어에 나서기 위해 1년 만에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를 다시 찾았다.

지난달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이자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기록한 김세영은 그러나 최근 출전한 두 대회에서 컷 탈락(볼빅 챔피언십)과 기권(숍라이트 클래식)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휴식을 취한 그가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총상금 200만달러를 걸고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파71·6,451야드)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는 전인지에게는 1년을 기다린 설욕의 무대다. 당시 3라운드까지 렉시 톰슨(미국)과 공동 선두를 달렸던 전인지는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허용했고, 단독 3위로 마무리했다.

그렇지 않아도 올 시즌 우승 없이 준우승만 네 차례 경험한 전인지는 우승 갈증에 목마르다.

1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끝난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 최종일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톰슨과 공동 1위로 연장전에 들어갔던 전인지는 첫 홀에서 파를 기록하면서 버디를 잡아낸 주타누간에 우승컵을 넘겼다. 이보다 앞서 올해 3월 파운더스컵과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랐고 지난달 킹스밀 챔피언십에서는 단독 2위를 기록했다.

2014년 처음 시작한 이 대회에 초대 챔피언인 이미림(26)도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이밖에 박인비, 박성현, 김효주, 김인경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3개 대회를 거르고 휴식을 취했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세계랭킹 2위로서 대회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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