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야 주타누간과 김하늘.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남녀를 통틀어 태국 최초의 메이저 골프대회 챔피언인 ‘태국의 박세리’ 아리야 주타누간이 결국 리디아 고(뉴질랜드교포)와 유소연(27)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여섯 번째 우승컵을 차지한 주타누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포인트 평점 8.78을 받아 리디아 고(8.34점)를 2위로 따돌렸다.

지난주까지 주타누간에 0.01점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 있었던 리디아 고는 이날 세계랭킹 2위로 내려왔다. 2015년 10월부터 85주 연속(총 104주) 지켜왔던 세계랭킹 1위 행진도 이날 마쳤다.

같은 날 막을 내린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에는 ‘1인자 라이벌’ 리디아 고와 유소연이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주타누간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전인지(23)·렉시 톰슨(미국)과의 연장 첫 홀에서 7m가 넘는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을 하지 않더라도 세계랭킹 1위 등극이 거의 확실했던 주타누간은 연장전에서 쟁쟁한 두 선수를 따돌리고 ‘넘버원’ 타이틀을 자축하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2006년부터 도입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주타누간은 앞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신지애(29), 미야자토 아이(일본), 크리스티 커(미국), 청야니(대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박인비(29), 리디아 고에 이어 10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가 됐다.

이들 중 오초아가 158주 연속 세계 1인자 자리를 유지했고, 청야니는 109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킨 바 있다. 박인비는 경우는 59주 연속을 포함해 총 92주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한편 세계랭킹 1, 2위만 바뀌었고 3위부터 22위까지 상위권 변화는 없었다.
한국 선수로는 유소연(27)이 8.17점으로 세계랭킹 3위를 유지했고, 매뉴라이프 대회에서 2017시즌 네 번째 준우승한 전인지(23)는 세계 5위다. 나란히 한 주 휴식한 박인비(29)와 박성현(24), 김세영(24) 차례대로 7~9위에 포진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랭킹 1위를 질주하는 김하늘(29)은 랭킹 포인트 3.09점을 받아 세계랭킹 26위로 올라서면서 지난주 26위였던 이보미(29)를 27위로 밀어내고 자리를 맞바꾸었다.
김하늘은 지난 11일 끝난 JLPGA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올해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이보미는 최근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시즌 상금 24위로 떨어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김지현(26)은 지난주보다 18계단 상승한 세계 6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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