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 이재현 기자] 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던 타이거 우즈(42·미국)가 체포 당시 경찰에게 신경 안정제 복용을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타이거 우즈가 음주운전 혐의로 검거됐을 당시의 모습.ⓒAFPBBNews = News1

미국 골프매체 골프채널은 10(이하 한국시각) 우즈가 지난달 30일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 될 당시의 상황이 자세히 적힌 리포트를 공개했다. 새롭게 밝혀진 사실은 우즈가 경찰을 향해 신경 안정제 중 하나인 자낙스를 복용했다고 진술했다는 점이다.

앞서 우즈는 30(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피터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팜비치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러나 법원 출두를 서약한 그는 이내 풀려났다. 당시 경찰은 우즈가 적발 당시 운전석에서 잠이 든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물론 우즈는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치료 목적으로 처방받은 약을 한꺼번에 많이 복용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즈는 호흡 검사에서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쉽게 말해 약물 혼합 복용이 문제였다는 것.

당시 우즈와 관련한 리포트를 작성했던 크리스토퍼 판드리 경관은 우즈에게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물었는데, 그는 자낙스를 복용했다고 진술했다라고 기재했다.

자낙스는 불안장애 및 공황장애 치료에 쓰이는 약이다. 일반적으로 이 약을 복용하게 되면 졸음, 주의력·집중력·반사 운동 능력 등의 저하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환자는 자동차 운전등의 기계 조작을 하지 않도록 권고 받는다.

그러나 우즈는 운전대를 잡은 것도 모자라 여타 약물과 혼합복용을 했다고 진술했다. 자낙스의 부작용으로는 흥분, 근육 경직, 수면 장애, 환각과 같은 모순 반응 및 초조, 분노, 자극과민과 같은 다른 이상행동 반응 및 공격적·적대적 행동이 보고된 바 있다.

특히 다른 중추신경계 약물의 병용투여가 있을 때, 이상행동 반응이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즈 역시 이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병용 투여할 경우에는 용량의 감소가 고려돼야 하나 이를 지키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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