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국내에 전격 복귀한 이후 본격적인 우승 사냥에 나선 장하나(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 첫째 날 장타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장하나는 9일 제주도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곁들여 공동 5위(5언더파 67타)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다가 지난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을 통해 국내 복귀전을 치른 장하나는 이날 국내 대표 장타자 김민선(22), 그리고 아마추어 최강자 성은정(18)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셋 가운데 김민선이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으면서 주춤했고, 장하나는 2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오히려 초반에 안정된 경기력으로 버디를 낚은 것은 성은정이었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그는 3번홀(파3)과 5번홀(파5)에서 잇달아 버디를 골라내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장하나는 첫 보기 이후에는 버디만 솎아냈다. 3번홀과 4번홀(파4)에서 2연속 버디로 반등했고,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였다. 후반에 들어설 때는 성은정과 2언더파로 동률이었고, 김민선은 이븐파를 기록 중이었다.

성은정이 후반 9개 홀에서 보기와 버디 1개를 추가하면서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김민선은 13,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내면서 하위권으로 떨어졌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면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반면 장하나는 15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쓸어담으로면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성은정은 2언더파 70타, 공동 39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김민선은 1오버파 73타 공동 81위에 머물렀다.

프로 데뷔를 앞두고 올 시즌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경험을 쌓고 있는 성은정은 지난해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4라운드 17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악몽의 트리플 보기를 적어낸 끝에 연장전에 끌려가 다잡은 우승컵을 놓치고 준우승하면서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한편 ‘무명’에 가까운 최가람(25)이 하루에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단독 2위 박주영(27)에게 3타 앞선 단독 1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고, 이소영 (20)과 이정은(21)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정은과 이소영은 지난해 신인상 부문 1, 2위를 차지하며 경쟁했던 선수들이다. 이정은은 올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이소영은 지난해 7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공동 5위에는 장하나 외에도 이승현(26), 김자영(26), 박민지(19), 이지후(24), 홍유연(25) 등이 함께 포진했다.

또 한 명의 아마추어 선수 오경은(17)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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