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골프토너먼트 1R 공동3위

김하늘과 남동생 김대원=김하늘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7시즌 상금랭킹 1위를 질주하는 김하늘(29)이 최근 주춤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8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의 롯코 국제골프클럽(파72·6,538야드)에서 개막한 JLPGA 투어 올해 15번째 대회인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엔, 우승상금 1,800만엔) 1라운드는 기온 21도를 살짝 넘긴 흐린 날씨 속에서 치러졌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일본 여자골프의 간판스타 미야자토 아이(31)를 보기 위해 많은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찾았고, 덩달아 출전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긍정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김하늘은 이날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3위로, 단독 선두인 츠지 리에(일본)를 2타 차로 추격했다.

김하늘은 지난달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 우승에 이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2주 연승이자 일본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2승을 거둔 선수는 김하늘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을 걷던 김하늘은 지난주 요넥스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서 공동 54위로 밀려났다.

김하늘은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J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하지만 어제까지는 그렇게 상태는 좋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면서 일본에 방문한 남동생인 프로골퍼 김대원(23) 씨의 적절한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과거 김하늘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대원 씨는 스타 골퍼인 누나를 보고 골퍼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동생이다. 어릴 때 누나가 연습하러 가면 부모님과 함께 따라다니면서 골프연습장이 자연스럽게 놀이터가 된 셈이다. 이제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든든한 조력자이기도 하다. 김하늘은 남동생을 "내 비타민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또 대회에 앞서 6일 일본 여자골프의 대표선수인 우에다 모모코의 식사 자리에 초대를 받은 김하늘은 일본프로골프투어 통산 19승의 베테랑 다니구치 토루(49·일본)의 격려도 받았다. 그만큼 ‘어설픈 플레이를 보일 수 없다’는 각오도 한 몫 했다.

시즌 1승으로 상금랭킹 5위를 달리는 전미정(35)이 4언더파 68타를 쳐 배희경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샷 감각이 돌아왔다”고 밝힌 이보미(29)는 1타를 줄여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이날 많은 관중을 몰고 다닌 미야자토 아이는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 공동 22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아침 일찍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벌써 많은 분들이 코스를 찾아와 함께해 주셔서 무척 기뻤다”면서 “마지막 9번홀에서는 일요일 밖에 볼 수 없는 (수많은 갤러리들이 그린을 둘러싼) 장관을 봤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으로 플레이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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