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막 JLPGA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은퇴 앞둔 미야자토 아이 출격

최혜진과 이보미.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7시즌 15번째 대회인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엔, 우승 상금 1,800만엔)가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 동안 일본 효고현 고베시의 롯코 국제골프클럽(파72·6,538야드)에서 개최된다.

1990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아시아 최고의 프로나 톱 아마추어를 적극적으로 초청하는 대회로도 유명하다. 한국 선수로는 2003년 이지희(38), 2011년과 2014년 안선주(30), 그리고 지난해 강수연(41) 등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이 대회는 2012년에 '프로 잡는 아마 괴물'로 이름을 날렸던 김효주(22)의 우승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김효주는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낚아 무려 11언더파를 몰아치고 정상에 올랐다. 당시 JLPGA 투어 최연소(16세 332일) 우승 기록을 갈아치워 일본 그린을 뜨겁게 달구었다.

올해 출전 명단 중에는 차세대 유망주로 국내외 여러 프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아마추어 국가대표 최혜진(18·학산여고)이 눈에 띈다.

최혜진은 8일 1라운드에서 2016년 JLPGA 투어 상금왕 이보미(29), 그리고 나리타 미스즈(일본)와 한 조에 편성돼 10번홀에서 출발한다.

J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의 맏언니 강수연(41)은 작년 이 대회에서 차량 추돌사고 후유증을 딛고 정상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올해와 같은 코스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의 성적을 내 공동 2위인 이보미 등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달 말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에서 일본 통산 3승을 달성한 강수연은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04년 이 대회 챔피언이자 ‘일본의 박세리’ 미야자토 아이(32·일본)도 출격한다.

최근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미야자토는 일본 여자골프의 간판으로 2010년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9승을 거뒀고, JLPGA 투어에서는 18세였던 2003년 첫 승을 시작으로 15승을 달성했다.

고등학교 졸업반으로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2003년 JLPGA 투어 던롭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야자토는 2004년 JLPGA 투어에 정식으로 데뷔, 그 해 5승을 거두며 일본 남녀 프로골프를 통틀어 최초로 한 시즌 상금을 1억엔을 넘긴 선수로 기록된 바 있다.
아울러 2006년 LPGA 투어로 진출, 2009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첫 승을 따냈고, 최근 우승은 2012년 7월 아칸소 챔피언십이다. 올해는 LPGA 투어에서 5개 대회에 출전, 4월 롯데 챔피언십 공동 34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번 시즌 JLPGA 투어에선 3개 대회에 나서 지난달 주쿄TV 브리지스톤 레이디스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밖에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김하늘(29)을 비롯해 4위 이민영(25), 5위 전미정(35) 등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