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막 매뉴라이프 클래식… 주타누간 세계1위 향해 출격

김효주와 김인경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달 킹스밀 챔피언십부터 오는 8월 첫째주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12주 연속 진행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강행군 속에서 선수들은 자신의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때때로 휴식을 선택하기도 한다. 더욱이 정상급 선수들은 이달 말부터 다시 시작되는 메이저 시즌을 겨냥해 재충전에 들어갔다.

세계랭킹 1위를 가까스로 지킨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쉬는 가운데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유소연(26)과 맏언니 박인비(29), 그리고 슈퍼루키 박성현(24), 매치퀸에 등극한 김세영(24) 등은 US여자오픈을 대비해 매뉴라이프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는다.


예비 선생님으로 복귀한 김효주, 시즌 첫 승 겨냥

강원도 원주에서 교생 실습을 하느라 두 달 가까이 미국 무대를 비운 김효주(22)가 다시 LPGA 투어에 모습을 드러낸다.

김효주는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캐나다 온타리오의 휘슬베어 골프장(파72)에서 개최되는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에 출전해 작년 1월 말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을 제패한(통산 3승째) 이후 1년이 넘도록 지속된 긴 침묵에서 탈출을 노린다.

체육교육학과 4학년인 김효주는 강원도 원주에서 교생 실습을 받는 동안 LPGA 투어 5개 대회를 결장했고, 현재 상금 순위에서는 46위(12만3,590달러)로 밀렸다. 상금랭킹 상위 50위 중 7차례 대회밖에 뛰지 않은 김효주보다 출전 대회가 적은 선수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초반에 결장이 많아 6개 대회만 치른 김인경(29)뿐이다.

올해 열린 LPGA 투어 13개 대회 가운데 7차례 나선 김효주는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 공동 9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다. 앞선 시즌에 비해 다소 주춤한 그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본격적인 상금 사냥에 나선다.

김효주는 교생 실습 중에 짬을 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등 실전 감각을 유지하느라 애썼고, 교생 실습이 끝나자 지난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요넥스 레이디스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인경, 2연승 도전

2017시즌 LPGA 투어 13개 대회 우승컵의 주인이 가려졌지만, 2주 연속 우승은커녕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선수도 아직 없다.

5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을 거두며 '부활'을 예고한 김인경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인경은 그제서야 자신의 부상 소식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김인경은 "지난해 연말에 몸이 좋지 않아서 치료와 재활 과정을 거쳐야 했다"며 "비시즌 기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여름에 열리는 대회 준비를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고 밝혔다.

김인경은 작년 10월 중순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끝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후로도 5개 대회가 더 열렸지만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이번 시즌이 개막하고 나서도 시즌 개막 후 5번째 대회인 파운더스컵에 처음 출전했다.

"지금은 건강을 회복했기 때문에 언급하고 싶지 않다"던 김인경은 "계단에서 구르는 바람에 부상이 좀 있었다"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그 바람에 그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 대회에 나오지 못했고 4월 말 텍사스 슛아웃 이후 5월 한 달 휴식기를 가진 뒤 지난주 대회에서 복귀했고, 곧바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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