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림B=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최예림(1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점프투어 5차전(총상금 3,000만원, 우승상금 600만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30일 충북 청주 그랜드컨트리클럽(파72·6,096야드) 남·서코스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최종 2라운드에서 최예림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4위였던 최예림은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이세희(20)가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아채며 최예림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라 승부는 연장까지 계속됐다.

연장 첫 홀에서 안정된 티샷과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 기회를 잡은 둘의 운명은 퍼트에서 갈렸다. 핀보다 짧게 치는 공략을 선택한 최예림은 오르막 5m 버디 퍼트를 남긴 반면, 이세희는 내리막에 까다로운 라인에 공이 놓였다.

최예림은 다음 홀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안전하게 버디 퍼트를 홀에 가깝게 붙여 파로 마무리했지만, 이세희는 과감한 퍼트로 버디를 시도하다 홀을 많이 지나쳐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해 눈물을 삼켜야 했다.

우승을 확정한 최예림은 “프로 데뷔하자마자 첫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시작이 좋아서 다음에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소감을 밝히며 “생애 처음으로 연장까지 갔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서 배운 것도 많다.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하는 노력파 프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할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최예림은 골프채를 잡자마자 흥미를 느껴 선수를 꿈꿨다. 정확한 드라이버샷이 장기라고 말하는 최예림은 2014년에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하고 경기도지사배 골프대회 여자고등부에서 2년 연속으로 우승하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다.

최예림은 “조용히 자신만의 게임을 풀어나가는 롤모델 박인비 프로를 본받아 한국여자프로골프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아직 부족한 쇼트게임과 퍼트를 보완해서 올해 안에 정규투어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밖에 김지윤B(18), 김솔(21)이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아마추어 김지영(20)을 필두로 탁경은(21)과 김유나(19)가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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