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던 ‘슈퍼루키’ 박성현(24)이 마지막 날 선전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테 컨트리클럽(파72·6,734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12번째 대회인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최종 4라운드. 박성현은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버디만 6개를 뽑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번 대회 첫날 공동 4위에 이어 둘째날 단독 선두에 나서며 우승 기대를 부풀렸던 박성현은 그러나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4위로 미끄러졌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거둔 박성현은 호주교포 이민지(22)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리젯 살라스(미국)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펑샨샨(중국)은 4타를 더 줄여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종 성적은 19언더파 269타. 작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토토재팬 클래식 우승 이후 6개월여 만에 LPGA 투어 7번째 우승이다.

펑샨샨에 3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박성현은 4번홀(파5)과 5번홀(파4) 연속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 10번홀(파4)을 시작으로 다시 기세를 올렸다. 14번과 15번홀에서 1타씩을 더 줄여 공동 3위를 달렸던 박성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공동 2위로 올라서면서 대회를 마감했다.

‘공동 2위’는 올 시즌 박성현의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는 LPGA 투어 정식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초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단독 3위였다. 또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해 9개 출전 대회에서 4번째 톱10 입상이다.

박성현으로서는 3라운드에서 펑샨샨과의 타수를 좁히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마지막 날 15번홀까지 버디 6개를 잡아내 3타 차 단독 1위를 질주했던 펑샨샨은 우승을 앞두고 막판에 흔들렸다. 16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8번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를 견제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
펑샨샨과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투던 살라스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최종라운드에서 나란히 3타씩을 줄이는데 그쳐 공동 4위와 공동 6위로 마쳤다.

오랜만에 우승 경쟁에 뛰어든 ‘신인 아닌 신인’ 이정은(29)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면서 선전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 공동 4위로, LPGA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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