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일본 통산 3승 달성

강수연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 출신의 현역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선수로는 최고령인 강수연(41)이 연장 접전 끝에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일본 나라현 오크몬트 골프클럽(파72·6,538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2017시즌 13번째 대회인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총상금 8,000만엔) 마지막 날. 강수연은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강수연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전미정(35), 후지타 사이키(일본)와 함께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흐름을 탄 강수연은 연장 첫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컵과 함께 우승상금 1,440만엔의 주인이 됐다. 지난해 6월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이후 11개월여 만에 J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렸다.

강수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1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승을 올린 베테랑이다.

이날 강수연은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낚으면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강수연은 후지타에게 추월당한 데 이어 16번홀(파3)의 보기로 선두에 2타 뒤진 3위까지 순위가 내려앉으면서 우승이 멀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지타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5m 거리의 파퍼팅에 실패하면서 다시 격차가 좁혀졌고, 강수연이 18번홀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2m거리에 떨어뜨려 버디 퍼팅을 성공하면서 연장전이 펼쳐지게 됐다. 연장전에서도 두 번째 샷의 남은 거리도 거의 같았고, 그린에 올린 위치도 거의 비슷했다.

강수연은 우승을 확정한 뒤 JLPGA와 인터뷰에서 "16번홀에서 보기를 쳐 버렸을 때, 선두와 2타 차로 벌어졌기 때문에 우승이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만, 18번 그린에서 후지타 씨가 보기를 범하는 것을 뒤에서 보면서 여기에서 버디를 잡으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번 시즌 목표였던 1승을 이미 달성한 강수연은 시즌 중반으로 들어가면서 2승, 혹은 3승으로 목표를 높게 가져가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 JLPGA 투어 최다승(25승)을 기록 중인 전미정은 대회 4번째 우승이자 일본 통산 26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밖에 안선주(30)는 합계 5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고, 유일한 시즌 2승의 김하늘(29)은 4언더파 공동 16위, 시즌 첫 승을 노린 신지애(29)는 3언더파 공동 21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보미(29)는 이븐파로 공동 40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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