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정은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가 2017시즌 12번째 대회인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이 최종 라운드만을 남겨둔 가운데 한국의 신예 2명이 선두권에서 3타 차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그 주인공은 미국 무대 데뷔 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슈퍼루키’ 박성현(24)과 베테랑 신인 이정은(29)이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테 컨트리클럽(파72·6,734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박성현은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무빙데이’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전날보다 3계단 하락한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다.

이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6언더파 66타를 작성한 펑샨샨(중국)이 사흘 동안 합계 15언더파 201타의 성적을 거둬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2라운드에서 8개의 버디를 쓸어담는 등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박성현은 셋째날 경기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다. 4번홀(파5)에서 나온 첫 보기를 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만회했고, 14번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범한 뒤 바로 15번홀(파4)의 버디로 이븐파를 만들었다.

하루 만에 7타 차이가 난 원인은 무뎌진 퍼트와 아이언샷 때문이다.

2라운드 후반에 퍼팅감이 살아나면서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던(퍼트수 27개) 반면, 3라운드에선 전날보다 4차례나 퍼터를 더 잡았을 정도로(퍼트수 31개) 그린 플레이에서 고전했다. 특히 1, 2라운드에서 88.9%를 유지하던 그린 적중률이 3라운드에선 66.7%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박성현은 2라운드 직후 인터뷰에서 “남은 라운드 계획을 철저히 세워 ‘박성현’다운 경기를 하고 싶다”는 의지와는 멀어지게 됐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하고 올해 큰 기대 속에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톱10'에는 이번 시즌 3차례를 포함해 지금까지 통산 8차례 들었지만, 아직 우승컵을 품에 안지는 못했다.

‘신인 아닌 신인’ 이정은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쳐 전날 9위였던 순위를 공동 4위로 끌어올렸다.

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베테랑 이정은은 올해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2015시즌 조건부 출전권으로 2개 대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올해 신인 자격을 인정받지 못했다.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파운더스컵 공동 19위가 개인 최고 성적으로, 특히 최근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달아 컷 탈락했다.

박성현과 이정은은 29일 최종 4라운드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한 조에 편성됐다.

이날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버디만 6개를 뽑아낸 펑샨샨은 최종일 2위 리젯 살라스(미국), 단독 3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동반 플레이한다. 살라스는 합계 14언더파 202타, 페테르센은 13언더파 203타를 써냈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호주교포 이민지(22)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11언더파 205타, 공동 6위로 밀렸다.

유선영(31)이 10언더파 206타 공동 9위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넬리 코르다(미국) 등과 동률을 이뤘다.

‘넘버원’에 도전한 세계랭킹 2위 유소연(27)은 공동 53위에 머물렀고, 직전 대회인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자인 세계 4위 렉시 톰슨(미국)은 공동 4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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