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이정은·고진영·김자영도 16강 안착

박인비와 김지영2.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매치플레이를 좋아한다'고 밝힌 박인비(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면서 16강에 안착, 국내 대회 첫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19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3라운드. 박인비는 같은 KB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안송이(26)를 맞아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꺾었다.

이선화와 양채린에 이어 사흘 연속 승전고를 울리면서 조별리그 승점 3점을 확보한 박인비는 조 1위에 오르면서 동시에 16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조별리그에서 똑같이 2승을 올린 안송이를 맞은 박인비는 이날 한 수 위 기량으로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이겼다.
1번홀(파4)에서 안송이가 보기를 낸 틈을 노려 먼저 선점을 잡은 박인비는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2홀 차로 앞섰다. 5번홀(파4)에서는 박인비가 보기를 기록하면서 둘은 후반 10번홀까지 1홀의 격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후반에 다시 집중력이 살아난 박인비는 11번홀(파4)에서 안송이의 3퍼트 2홀 차로 한숨을 돌렸다. 달라진 그린 스피드가 낯선 듯 좀체 버디 퍼트를 성공하지 못하던 박인비는 12번홀(파5)에서 까다로운 내리막 라인 버디 퍼트를 성공해 감각을 조율한 뒤 14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추가하면서 3홀 차로 여유를 찾았고, 16번홀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인비의 16강 상대는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2년차 김지영이다. 조별리그에서 2승1패로 승점이 같았던 박지영, 허윤경과 연장전 끝에 16강 티켓을 어렵게 손에 넣은 김지영은 박인비와의 결전을 앞두고 "배울 건 배우겠지만, 8강 진출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 혼자 2승 고지를 밟아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김해림(28)도 3연승을 올렸다. 김해림은 베테랑 홍진주에 맞서 막상막하의 샷 대결을 벌인 끝에 1홀 차로 이겼다.
3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은 홍진주가 한발 먼저 나갔으나 4번홀(파4)에서는 오히려 보기를 범하면서 동률이 됐다. 이후 여러 차례 홀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은 둘은 17번홀(파4)에서 김해림이 버디를 잡으면서 균형이 깨졌다.

작년 KLPGA 대상 수상자 고진영(22)도 1~3라운드에서 류현지, 임은빈, 박채윤을 차례로 꺾고 16강에 진출했고, KLPGA 투어 통산 2승의 오지현(21) 역시 조별리그에서 남소연, 박유나, 이소영을 제치고 3연승을 챙겼다.

이밖에 상금랭킹 2위를 달리는 이정은(21)도 조별리그 3차전을 이겨 무난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지난해 결승에서 박성현(24)과 연장 끝에 져 아쉬움을 삼켰던 김지현(26)은 이 대회 초대 챔피언 김보경(31)을 5홀 차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김자영(26)과 오지현(21)도 3연승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16강 진출 선수 절반인 8명이 조별리그 3경기에서 승점이 같아 서든데스 연장전을 벌였고, 장은수, 이승현, 최가람, 조정민, 김예진, 홍란, 박민지, 김지영2가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4명씩 16개조로 나눠 사흘 동안 조별리그를 벌여 조1위 선수를 가려낸 뒤 16강전부터는 녹다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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