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막 킹스밀 챔피언십…리디아 고·주타누간과 세계1위 경쟁

유소연이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 15번 홀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유소연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군단의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한 유소연(27)이 이번 주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위를 겨냥한 우승 사냥에 나선다.

유소연은 최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한 주 만에 다시 2위 자리로 복귀하며 1인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0.23포인트 격차로 따라붙었다. 올해 1월 3일자(이하 한국시간) 랭킹에서 세계 9위였던 유소연과 1위 리디아 고의 포인트 차이가 5.52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유소연의 상승세가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다.

이에 오는 19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은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 오르려는 유소연과 ‘넘버원’을 지키려는 리디아 고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이달 초 텍사스 슛아웃을 마친 뒤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5~8일)를 건너뛴 유소연은 보름 넘는 기간 달콤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했다. 그는 올해 출전한 7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 밖으로 밀린 적이 없을 만큼 안정적이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과 두 번의 준우승 기록도 있다.
이 때문에 주요 타이틀 1위는 유소연으로 도배가 된 상황이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뿐 아니라 평균타수, 그린 적중률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투어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반면 올해 캐디, 스윙코치, 골프클럽 등 많은 변화가 있은 리디아 고는 최근 몇 년간 보여준 독보적인 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작년 7월 마라톤 클래식을 끝으로 10개월 넘도록 우승이 없는 리디아는 9차례 대회를 치러 컷 탈락과 기권도 한 번씩 있었고,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네 번뿐이다.

오히려 유소연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세계랭킹 3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다.
2년 연속 대회 우승과 세계랭킹 1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 디펜딩 챔피언 주타누간은 올 들어 우승만 없을 뿐, 준우승 세 번 등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4차례 대회 연속 톱10 입상 행진이다.

킹스밀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유소연이나 주탄누간 누구든 리디아 고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가 될 수 있다.

이밖에 한국 자매 군단 중 시즌 첫 2승 고지를 밟으려는 김세영(24)과 이미림(27), 양희영(28)도 우승후보군이다. 직전 대회인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우승으로 초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 김세영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14일 수원에서 끝난 국내 대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바로 미국으로 돌아간 이미림도 상승세를 이어간다.
아울러 여러 차례 우승 문턱을 맴돈 전인지(23), 박성현(24), 허미정(27)도 출격해 한국 자매 군단의 시즌 7승 합작에 나선다.

한편 미국 군단의 에이스로 나선 상금랭킹 3위 크리스티 커(미국)와 일본 메이저 원정을 다녀온 렉시 톰슨, 브리타니 린시컴(이상 미국), 그리고 펑샨샨(중국) 등도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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