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사진은 이달 초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의 이벤트 대회에 출전했을 당시 모습이다. 사진제공=세마 스포츠마케팅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한 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40)는 새로운 골프 인생을 위해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SBS골프는 16일 "박세리가 오는 6월 15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에서 마이크를 잡고 필드에 돌아온다"고 밝혔다.

이 매체 관계자는 "한국골프의 개척자인 박세리 선수를 해설위원으로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KLPGA 투어 및 주요 대회 해설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세리는 2007년 아시아 최초로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메이저 5승을 포함해 25승(한국인 최다 우승 기록)의 위업을 달성하고 지난해 은퇴했다. 특히 작년 10월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끝으로 21년간의 선수생활을 접고 정든 필드를 떠나는 순간에는 수많은 팬들과 후배들이 함께했다. 

이보다 앞서 작년 7월 US여자오픈으로 미국 생활을 정리했던 박세리는 8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아 박인비가 금메달을 일궈내는 것을 도왔다.

박세리는 "후배들을 더 가까운 자리에서 응원하고 싶어 해설위원으로 합류하게 됐다"며 "전문 해설위원은 아니지만 골프와 함께해 온 긴 시간 동안 선수로, 선배로서 마음과 몸으로 느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해설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세리는 현역 시절에도 종종 객원 해설위원을 맡아 중계석에서 '해설 실력'을 뽐낸 바 있다.

또한 박세리는 지난 8일에는 LPGA 명예의 전당 회원들인 로레나 오초아(36·멕시코), 안니카 소렌스탐(47·스웨덴), 줄리 잉크스터(57·미국)와 함께 이벤트 경기를 치르며 '추억의 명승부'를 재현했다.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의 이벤트 대회인 '홀 오브 페임(Hall of Fame) 시범 경기'가 그 무대였다.

아울러 박세리는 아바쿠스와 협약해 올해 '박세리 라인' 의류 출시는 물론, 또 다른 업체와 협업해서 만든 와인을 내놓을 계획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박세리는 "은퇴를 안 했더라면 지금 바쁜 일정으로 미국에서 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제2의 삶을 계획하느라 바쁘다. 선수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바쁘게 생활 중"이라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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